니치향수

[니치향수/공용]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 : 이슬같이 청아한 로즈와 블랙커런트

366일 2021. 7. 10. 17:59

향기나는 리뷰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

Stephanie de Brujin Cupidon Eau de Parfum

 

사진출처 퍼퓸그라피

 

 

프랑스 파리, 현지인들의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스테파니 브루진’

드디어 퍼퓸그라피에서 독점 수입하여 독자님들에게 소개드립니다…! 9년 가까이 향수를 업으로 하다보니 정말 이런 날도 오네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독자님들의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면서, 또 진실되게 해외에서 정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좋은 제품들 다양하게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좋은 소식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퍼퓸그라피 계정을 통해서 공유 드리는 걸로..!)

 

스테파니 브루진의 조향사이자 대표인 스테파니가 가장 먼저 자신있게 권해줬던 향수 ‘큐피동’

그리고 실제로 저도 독자님에게 가장 먼저 권해드리고 싶었던 향수 ‘스테파니 큐피동’

그런 이유가 있겠죠?

 

그럼,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의 향기는 어떨까?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의 향기


탑 노트 ㅣ 탄제린 오일, 자몽,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애플

미들 노트 ㅣ 그라스, 자스민 로즈, 바이올렛 블로썸

베이스 노트 ㅣ 샌달우드, 머스크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 탑-미들 노트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싱그러운 로즈 잎사귀에 얼어 있는 이슬을 조심히 입안에 넣은 향기 』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의 첫 향기는 정말 경쾌하고 싱그러움 가득한 이슬이- 세차게 내리는 빗방울에 이리저리 튀어가면서 로즈와 블랙커런트 열매를 핑퐁처럼 튕겨서 부딪쳐 다니는 듯한 향기가 난다. 뭔가 기분 좋게 달콤한 과일과 꽃 향기인데- 이슬 같은 촉촉함 때문인지 전혀 달콤하지 않고 막 청량하고 그리너리한 프랑스의 그라스 지방이 연상되는 그런 향기다. 프로방스 지방의 청정해 지역에서 자란 애플, 블랙커런트, 그리고 로즈를 신의 열매로 만들어서 입 안에 조심히 넣고- 물과 함께 씹을 때 입안 가득 은은하고 달콤하게 퍼지는 열매 같기도 하다. 사과 특유의 아삭한 달콤함과 블랙커런트 그리고 로즈의 달지 않은 싱그러움과 어울려서 정말 누가 맡아도, 절대 호불호가 갈릴 수 없는 밸런스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 미들-베이스 노트

『프로방스에 보랏빛으로 펼쳐진 바이올렛과 과일 정원에 첫사랑의 감정이 안개처럼 퍼지는 향기』

 

시간이 지난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의 향기는 보랏빛 바이올렛과 그라스의 풀들이 울창하게 피어 있는 프로방스 가장 깊은 곳의 정원의 신비로운 향기가 난다. 이슬 같은 청아함 때문인지 왠지 아련하기도 하고, 첫사랑의 몽글한 느낌이 생각나는 특유의 아련아련함이 있다. 디즈니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하면, 그 테마파크의 한 가운데선 딱 이런 향기가 날 것 같다. 첫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감정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한 싱그럽고- 은은하면서도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경쾌한 사과, 블랙커런트의 달콤함. 그리고 그 달콤함에 감사는 공주를 보는 왕자님이- 들킬까봐 허리를 깊게 숙인채로 이슬에 잔뜩 젖어 있는 로즈와 바이올렛 정원을 칼로 자르며 빙빙 돌아가는 듯한 장면이 연상되는 향기다.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

상황극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 문학상, 퓰리처상의 수상자

캐롤 구지의 유명한 명언.

 

『사진을 찍는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눈, 심장 그리고 마음입니다.』

 

퓰리처상 사진전에 입장하기 전, 그녀는 떡 하니 걸린 위의 문구를 내게 보여주며 꽤나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우리 만난지 3년, 서로를 알게된지 적지 않은 시간, 꼭 명언까지 비유하며 진지한 분위기를 만드는 이유를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항상 웃기만 하던 그녀가 진지해지는 정말 유일한 순간

 

“….사진 예쁘게 찍어 달라는 소리지?”

 

“흥, 아니야”

 

“그럼 뭐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그 눈으로 사진을 찍어 달란 소리지!”

 

“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찍는다고…”

 

“아니야”

 

그녀는 굉장히 억울한 표정으로 내 옆으로 순식간에 붙어서, 핸드폰 앨범을 펼치며 SNS에 미처 업로드 되지 못하고 심해로 사장되어 버린 99%의 사진을 내게 보여주며 엄청 속상해 하는 것이다.

 

“이게 뭐야! 못생기게 찍은 걸 넘어서 초점도 안맞아… 도저히 남친이 찍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

 

내가 봐도 바다에 부유하는 플라스틱 잔해처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하얗고 뿌연 사진들에 조금 머쓱한 감정이 들면서, 이 위기를 도대체 어떻게 타파해야 하는가 생각이 들 때쯤, 이번엔 기필코 예쁜 프로필 사진을 건지고 싶다는 그녀의 눈빛을 보았다.

 

“자기의 예쁨을 사진으로 담기엔 사실 말이 안되지만”

 

나는 잠시 호흡을 멈추고- 맨 처음 우리가 만난 그 순간을 회상하며,

나는 다시 한번 사랑에 빠졌다는 듯- 연출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예쁨이 넘쳐 흘러서 그 절반만 사진에 남아도 예쁘겠다. 진짜 열심히 찍어볼게"

 

속아준다는듯 새침하게 변하는 그녀의 눈빛,

하지만 넘어가준다는 듯 가슴을 탕탕- 치던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결론


아, 이건 시트러스를 선호하지 않았던 분들도 마음을 바꿔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데, 호불호 없이 사계절 편하게 뿌리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향수들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그런 향수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 가장 적합한 향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청아함과 기분좋은 싱그러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풋풋한 달콤함은 뭐란 말인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사랑을 주제로 경쾌한 음악과 아름다운 노래의 선율이 들리는 장면, 바로 그 장면에 영화관 가득-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의 향기가 퍼져 나가면 사람들이 완전 감탄하면서 행복한 사랑의 감정에 훨씬 잘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향기인 것 같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풋풋한 감정,

그 감정이 거침없이 아삭하고 달콤하게 익었을때-

그리고 그게 누군가를 만나 아름답게 꽃피운 찰나 같은 그리너리-프루티한 향기를 가졌다.

 

스테파니 브루진 이라는 니치향수 브랜드가 생소해서 도전하기 망설여졌다면, 우선 큐피동 제품부터 실패확률 없이 편하게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여성분을 기준으로 묘사를 많이 했지만, 남성분들도 소화 가능한 중성적인 밸런스인 것 같다.

 

 

 

 

 

 

 

스테파니 브루진 큐피동 요약


[구매처 및 예산]

퍼퓸그라피 독점수입, 브랜드계약

100ml 25만원

 

[성별, 여성적(남성도 사용가능)]

프로방스의 아침 이슬을 머금은 로즈와 사과, 블랙커런트.

잠을 깨우는 새소리와 시원하게 푸는 바람.

그런 정원에서 첫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는 남녀

 

[연령대]

무관

 

[계절감]

봄, 여름, 가을

 

[지속력]

★★★☆(3.5/5.0)

 

[비슷한 향수]

랑세 오드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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