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니치/여성]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 : 햇살 머금은 아카시아 꽃 향기

366일 2022. 8. 7. 20:29

향기 나는 리뷰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 : 햇살 머금은 아카시아 꽃의 비누 같은 잔향

Gucci Winter’s Spring Eau De Parfum

 

 

이번엔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시리즈 중에서 '윈터스 스프링'이라는 미모사 중심의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향수를 들고 왔다. 사실 구찌 알케미스트 라인의 향수는 진짜 모든 제품이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조향이 되어 있는 것이 굉장히 큰 특징이다. 쉽게 말하면 버릴 향수가 없다. 정가가 45만 원에 육박하지만, 패키지도 사실 굉장히 고급스럽고 예쁘고 집 어딘가에 진열만 해놔도 그 고급스러운 화사함이 장난 아니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시간상 포스팅으로 다루지는 못했지만 독자님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밸런스 좋은 알케미스트 라인으로

 

√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어 윈터 멜로디 : 초겨울 삼나무 숲의 향기 (공용)

√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문라이트 세레나데 :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간 듯한 라벤더 정원 향기 (공용)

 

2가지 향수도 꼭 같이 추천드리고 싶다. 

이것 외에도 정말 좋은 제품이 너무 많으니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으로...!

 

우선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의 향기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자.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 어코드

Gucci Winter’s Spring Eau De Parfum

단일 노트 : 미모사, 페퍼, 브라이트 머스크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의

전체적인 향기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의 향기는 진짜 노곤하고 부드러운 연노랑빛 미모사 비누 향기가 난다. 따뜻한 봄 햇살을 가득 머금어 한껏 부드럽고 따뜻해진 미모사 꽃 잎을 몇 조각 따서 미온수에 풍성하게 내놓은 비누 거품 위에다가 가볍게 올려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들어와서 반신욕을 준비하는 그 찰나의 미온수 비누향기 질감도 갖고 있고, 반대로 화창한 날에 데이트를 나가기 직전 즐겁게 샤워를 마친 후의 개운함을 갖고 있는 밝은 질감의 머스크 한 향기도 느껴진다. 여하튼 막 개운하게 씻고 나온 뒤- 그 특유의 뽀송함을 봄날의 햇살처럼 머금고 있는 그런 향기, 그리고 그 위에다가 노란 미모사의 부드러운 꽃 향기를 풍성하게 적셔서 주변 사람에게도 그 나긋함이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그런 향기다.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어 윈터 멜로디

상황극

 

5월의 아침, 우유처럼 달콤한 아카시아 꽃 향기가 가득했던 날

이상형을 만났다

 

 

 

 

달콤하게 익은 아카시아 꽃이 부드러운 우윳빛으로 물들어 있는 거리

 

“이상형이 뭐예요?” 라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청명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높게 들어 올렸다.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뒤로 따뜻한 아침 햇살이 가득한 화창한 아침 날씨. 나는 가느다랗게 내리는 햇살의 자취를 따라 시선을 돌렸고, 그 끝에 아카시아 꽃들 사이에서 따뜻한 햇살을 노랗게 받고 서 있는 그녀가 보였다.

 

가늘고 높은 코를 타고 흐르는 햇빛과 발그레한 뺨이 활기 있게 감도는 얼굴 덕분에, 상대의 기분을 저절로 좋게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아름답게 윤기 도는 붉은 입술은 거기에 비치는 햇살마저 매끄럽게 어루만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 그녀의 모습 뒤로는 잔뜩 피어 있는 우윳빛의 아카시아 꽃들이 풍성한 꽃을 피워 포근한 물감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이상형이라는게 사실, 상대가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것들의 집합에 가깝잖아요?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의 이상형을 말하는 내 모습이, 내가 만약 상대방이라면 매력적으로 느껴질까?"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슬그머니 다가온 그녀 곁에서 투명한 비누 향기가 났고, 나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앞으로는 내가 당신에게 이러한 걸 먼저 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내 이상형은 그 이후에 말해도 늦지 않겠다고"

 

왜나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내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까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

결론

 

포스팅 기간 동안 매일매일 사용하면서, 이 향수의 고급스러운 나긋함과 부드러움을 도대체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한 분이 이런 명문장을 남겨 주신 것을 발견했다. (정정합니다, 향수 사랑 카페에 올라온 글이네요. 우담바라님의 글 발췌)

 

“극락가는 인생 미모사 향기.

탑 노트가 진짜 이 맘 때 산자락에 피는 아카시아 향이 나요.

미들 노트는 금방 목욕하고 나와서 비누향이 아직 남아 있는 뽀득뽀득하고 촉촉한 살 냄새가 되는데, 개인적으로 샤워하고 뿌리거나 잘 때 뿌리면 더 최고입니다.”

 

정말로 완전 공감x100 하는 리뷰였다.

푸릇푸릇한 미모사의 싱그러운 꽃 내음과 가득 피어 있는 아카시아 나무가 우윳빛처럼 번져가는 그 특유의 포근함이 마치 목욕하고 나온 뒤의 잔향 같기 때문이다. 오 드 퍼퓸인데도 불구하고 지속력과 확산력이 생각보단 약하지만, 이런 향수는 공병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뿌려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게 부드러운 미모사 꽃의 바디 제품으로 막 샤워하고,

화창한 날씨에 문 밖에 막 나선 것 같은 그런 향기.

그런 기분과 무드를 내고 싶은 모든 여성분들에게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기존의 마냥 파우더한 미모사 향수와 차원이 다르게 섬세한 것 같다.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윈터스 스프링

요약

 

[정가]

45만원

 

[성별, 여성적]

아침 햇살 머금은 아카시아 꽃의 향연

섬세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연령대]

20대 초반부터 – 50대 후반까지

 

[계절감]

사계절

 

[지속력]

조금 짧음(★☆)

 

[비슷한 향수]

뭐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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