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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클린 맨 솔직 후기

by 366일 2013. 2. 21.

향수 : 클린 맨(CLEAN MEN)

 

접하게 된 계기

 

20살 재수학원을 다닐 때, 복도를 쾌활하게 웃으며 뛰어다니던 이름 모를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어떤 예쁘장한 여자애와 장난을 치면서 뛰어 다녔다.

그 모습을 보자 녀석이 괜히 멋있어 보였다.

질투에 눈이 멀어 복도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코를 강타하는 부드러운 향기가 느껴졌다. 뭔가 시원하고, 부드럽고, 막 비누로 샤워하고 나온 듯한 느낌의 향기였다.

그 후 5년 동안 이런 향을 찾아 헤매다가 이것과 비슷한 향이 출시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했던 향수다.


첫 인상

 

 

클린 맨(CLEAN MAN)이라는 이름답게 그냥 깨끗하다. 바틀의 색도 그냥 투명하고 특이한 모양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병뚜껑이 상대적으로 길게 위로 쭉 뻗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향수 바틀이 2등신으로 보이기도 한다.

뭐 총평을 내리자면딱히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튀지도 않는 향수병 인 것 같다.

 

향기

 

 

탑 노트 : 붉은 그레이프 푸르트, 영국 라벤더

미들 노트 : 야생 산딸기, 정향, 라임

베이스 노트 : 패츌리, 머스크

 

 

첫 향기는 완전 시원하다. 지금까지 쭉 리뷰해온 향수들과는 종류가 다르다. 남자냄새, 과일향, 이런것들이 전혀 나지 않는다. 뭔가 살짝 특이한 향이 나긴 하는데 딱 떠오르는 대상이 없다. 박하사탕은 아닌데 괜히 하얀색 사탕이 떠오르는 향이다. 향 자체가 특이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게 다른 향수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특이해진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하얀색 사탕을 떠오르게 했던 톡 쏘는 느낌이 옅어진다. 그리고 막 빨래를 마친 세탁물에서 나는 세제향 혹은 비누향이 난다. 색깔에 비유하자면 깨끗하고 연한 하늘색이 떠오른다. 비가 온 후 맑게 개인 하늘같다. 깨끗한 느낌이 강하게 나는 향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향이 부드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비누향이 나는데 어떻게 부드럽지 않을수 있어!’ 라고 물어보신다면 나는 그냥 그렇다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다. 분명 청량감 있고, 깨끗한데 살짝 날이 선 느낌이 든다. 굉장히 자상한 것 남자가 떠오르는 것 같은 기존의 타 향수와는 좀 다르다.

전체적으로 세제를 넣고 막 빨래를 마친 세탁물이, 건조대에서 건조되고 있을 때의 향 같다.

 

주변반응

 

주변반응은 좀 호불호가 있었던 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와 여자가 반응이 좀 달랐다.

우선 남자들 몇 명은 이런 반응이었다.

내가 향수를 착- 뿌리고 교실에 들어가면

, 어디서 에프킬라 냄새 나지 않아요?”

반면 여자들은 이런 반응 이었다.

오빠, 나 이런 깨끗한 향 좋아.”

막 빨래하고 온 것 같아

비누냄새나

이때 반응했던 남자들은 향수에 대해서 거의 무지하고, 여자들은 당시 애인의 신분이었던 사람이다. 때문에 객관성이 좀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어떤 향인지,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감은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결론

 

클린맨(CLEAN MAN)이란 향수는 시중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고 후기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만큼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 사용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을 거란 소리다. 종류가 다른 향수와 많이 다르므로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향이 남성스럽다거나 자상한 느낌은 들지 않으므로 정장이나 면접장소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1년 내내 사용하는 것 보다 어떤 여름이나 가을에 맞춰서 쓰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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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9

  • scro 2013.06.04 15:07

    안녕하세요 글 잘 봤습니다~ 혹시 클린 맨 향수 어디서 구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답글

    • 366일 2013.06.05 22:18 신고

      클린맨을 구입한게 3년전인가 그랬었는데, 롯데백화점 1층 보시면 퍼퓸월드라고 씨이오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하는 향수모아서 파는 곳이 있어요.
      지점마다 구비해 놓은 향수가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아마 클린맨을 취급하는 롯데백화점 1층, 향수매장에 가시면 있을거예요 ^^

  • xnejfdl 2013.06.14 01:28

    너무 와닿습니다.
    " 청량하고 깨끗한 데 살짝 날이 선 느낌" ... 클린 남성용도 그렇고 클린 우먼류도 대체로 이런 느낌이 동일한 듯. 제가 느꼈던 그런 느낌을 표현으로 너무 잘 잡아내셔서 반갑고 즐겁고 감탄해요.^^

    제 주변에는 향수쓰는 남자는 정말 드물었어요. 아닌가? 아, 있었을 때는 제가 무뎌서 향수 뿌렸는지도 몰랐던 듯. 아, 좋은 향수냄새 나는 남자, 좋아요. 에어컨 바람으로 청량한 차안 공기에 퍼져있는 남자향수냄새..... 아무 마음없는 남자라도, 그런 차안에서는 내리고 싶지 않다는. 그냥 하염없이 앉아있고만 싶다는. 아무 말 없이 그냥 그 분위기가 좋다는. 말하고 보니 사업아이템이 떠오릅니다. 룸이 있는 카페에(룸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향기를 모아두기 위해서) 룸마다 다른 향수냄새로 은은하게 가득 채우고 소개팅이나 선보는 장소로 활용하면, 효과가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사업 아이템 어때요? 룸에 향수에 비싸게 받아야 함. 성공률만 높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사람은 많지 않을까요? ㅎㅎㅎ
    답글

    • 366일 2013.06.15 11:12 신고

      저는 아직 클린 우먼류를 맡아보지 못해서요 ^^ 궁금하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클린 우먼류도 맡으러 가야겠어요!

      저도 다니다가 좋은 냄새 나면 기분도 좋고 어떤 향순지 굉장히 궁금해 하거든요. ㅋㅋ 근데 왜이렇게 물어보기가 쉽지 않은지... 다음번에는 꼭 물어보리라 다짐하고!
      룸이 있는 카페에 각 방바다 컨셉을 정해서, 향을 만들어 준다. 아이디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 향수를 쓰기에는 단가가 너무 높을 것 같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까 말씀하신 차 내부! 가 있어요 ^^ 되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아이디어 랍니다.
      만약 이 사업을 한다면, 이게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된 통계자료를 보여줘서 투자자를 모아야겠죠?
      꼭 룸에 한정 짓지 않더라도. 저도 투덜이 님과 굉장히 비슷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어요~ 통했네요 (부끄)

  • 하이타이 2013.09.05 23:35

    세탁기 옆의 하이타이 냄새.
    동네 개인화장품샵 가면 있는 향수
    인터넷에는 널리고 널린 향수

    시내 개인화장품샵 가서 향 한번 맡아보고 바로 내려놓았던 향수
    답글

    • 366일 2013.09.06 00:29 신고

      닉네임이 하이타이는 아니신 것 같구
      하이타이라는 용어를 아시는거 보니, 저랑 같이 세월의 풍파를 맞으셨나봐요...^^ 우선 하이파이브 한번-

      지금 언급하신걸 보니 뭔가 세제냄새, 약간 싸구려 빨래냄새, 이런 느낌을 받으셨나봐요 ㅋㅋ 사실 클린시리즈를 쭉~ 즐기다 보면 그 브랜드 특유의 세재냄새가 있긴하죠.
      비누향을 표방한 향수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정도 비누냄새와 세제냄새를 오고가는 밸런스의 조절의 문제가 있죠. 하이타이님은 제 상황극과 경험담에서
      "에프 킬라 냄새야" 라고 말씀하신 쪽에 가까우신 것 같네요 ^^ 더 좋은 향수 찾으시길 바랄게요~

  • 쿠쿠 2013.11.07 00:34

    클린 웜코튼도 한번 시향해주세요~^^
    답글

    • 366일 2013.11.07 01:07 신고

      런드로맷(세탁건조기)는 준비중인데~
      데메테르가 단일향조라서, 한개만 쓰기가 조금 그렇더라구요. 데메테르 향수는 여러개 모아서 한번에 포스팅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웜코튼 정말 유명한 향수죠. 리스트에 적어놓겠습니다. ^^

  • musak 2015.02.28 21:15

    클린 웜코튼이랑
    데메테르 코튼블루랑 향 차이가 크게 없나요?
    클린 웜코튼이 세제, 비누향이 난다고해서 시향해봤는데 생각보다 향이 너무 시큼?하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레몬같은 느낌은 아닌데.. 하얀 가루 세제로 가득 찬 방에 들어가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런느낌이라 저랑은 안맞더라구요. 뭔가 달달한 비누향이나 다우니 퍼퓸 같은 섬유유연제 향을 원했었는데..
    데메테르 코튼블루나 티어스는 어떤가요?
    답글

    • musak 2015.02.28 21:08

      요즘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나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도 고려하고
      있어서 방금 동생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미스트를 손등에다가
      뿌려봤어요.
      지금 뿌린지 20분정도 됐고 타자 두드리는 동안
      클린 웜코튼에서 맡아본 것 같은 시큼한 냄새가 은은하게나는듯 한데.. 그럼 이게 머스크 향인가요?

    • 366일 2015.03.01 23:35 신고

      데메테르 코튼블루, 티어스는 제가 아직 시향을 해보지 못해서 정확한 향기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클린 웜코튼의 말씀하신 하얀 가루 세제로 가득 찬 방의 느낌은 아마 클린 측에서 브랜드 정체성으로 사용하는 그 향기를 말하는 것 같아요. 조금 쨍하고 빠릿한 느낌이지요? 빠릿한 향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향기의 일부분이 머스크 향기라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순수한 머스크라기보단 질감표현을 위한 머스크겠네요

      머스크 향기는 약간 따듯한 느낌으로, 솜, 이불 같은 그러한 속성이 생각이 납니다.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는 머스크를 아이리스등과 섞어 더 밝은 느낌으로 표현된 머스크 입니다. 머스크 향이라고 물어보시면 머스크 향입니다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지만, 그 색깔이 조금씩 다르네요

      다우니 같은 섬유유연제 향기같은 편안함을 원하신다면 프라다에서 나오는 향수를 맡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야호 2017.02.07 10:39

    향수 입문자입니다. 구냥 좋은 향, 싫은 향 이분법인 저에게 이렇게 구체적이고 논증적인 향수론(?)이 정말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뭔가 후각의 신세계 같달까요? ㅎㅎ 30대 초반의 꽃미남 독신남에게 신세진 일이 있어서 향수를 선물하려는데 고민되네요.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닌지라 내 취향으로 고르자니 좀 수줍고ㅋ 외모에 신경 많이 쓰지만 아주 모범적이고 성실하며 주말엔 축구와 교회생활에 전념하는 이런 남자에게 어떤 향수를 선물하면 좋을런지요? 조언 부탁드려요.
    답글

    • 366일 2017.02.07 14:37 신고

      안녕하세요~! 향수추천 문의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게시판을 따로 생성을 해놓았습니다. 그쪽에 글 남겨주시면 자세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www.perfumegraphy.com/front/php/b/board_list.php?board_no=1002

  • 킘트 2017.06.08 06:59

    클린 시리즈(?)가 그렇게 향이 좋다고 종류별로 날씨에 따라 뿌리는 친구가 있어요~ 여자들이 코박고 그렇게들 좋아라 한다고.. ㅋㅋㅋ그래서 어제 클린 레인을 한번 시향해 봤는데요. 뿌릴 당시엔 메론?오이?이런향같은데 코를찌르는 뭔가가 올라와서 켁켁거렸답니다.약간 어지럽기도하고ㅠㅠ며칠전 회식에서 Ck all 샘플을 들고갔더니 여직원들이 돌아가며 착향해보곤 "이거 뭐예요, 너무 독해요"하는 반응에 시무룩했었는데ㅜ어제 느낀 제 느낌이 그분들의 느낌과 같았을까요 ㅋㅋㅋㅋ
    답글

    • 366일 2017.06.08 17:31 신고

      클린 레인 말고, 마크제이콥스에서 나온 한정판 레인 향수 있거든요. 이게 향수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반응도 좋고, 마크제이콥스 레인 한번 시향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CK ALL은 사방팔방 욕이 들려오네요 ㅋㅋㅋ 궁금해서 시향해보러 가야겠다

    • 킘트 2017.06.08 18:10

      제발 그 혹평이 오해였음 좋겠습니다.ㅠ 저 이거 정말 고생해서 구했었고, 얘 하나 구할거 얼떨결에 다른 ck라인까지 구입하고 마지막으로 힘들게,50ml가 품절이라 100ml로 구하게 됬거든요 ㅠㅠ 다른 라인을 구입한것이 불행중다행인ㅊ상황이 아나갈 간절히 바랍니다 ㅠㅠ

    • 366일 2017.06.10 18:15 신고

      ㅋㅋ 그래도 지금 당장은 가슴 아프지만, 나중에 몇년 정도 시간 지나면 재밌는 추억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이세이 미야케 로디세이 옴므가 11년전에 그랬습니다 ㅠㅠ......

      그 동안 좋은 향수 계속 소개해드릴테니, 너무 가슴 아파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사랑합니다 2018.02.19 03:30

    어디서 구매하셨나요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