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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아이스버그 버닝아이스 솔직후기

by 366일 2013. 4. 4.

향수 : 아이스버그 버닝 아이스(ICEBERG BURNING ICE)

  

소개



아이스버그 버닝 아이스는 2012년 봄에 나온 신제품이다.

바틀은 전체적으로 북극, 남극의 얼음을 떠오르게 만든 것 같다.

뭐랄까 얼음 속에 전설의 검이 봉인되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향기



 탑 노트 : 베르가뭇샤베트서리내린사과카다몽

미들 노트 : 해식절벽 어코드클라리 세이지패츌리

베이스 노트 : 앰버머스크캐시미어바닐라



 

우선 아이스버그 버닝 아이스의 향을 소개하기 전에, 제작사측에서 만든 CF광고 영상을 소개하겠다. 영상의 길이는 약 15초 정도 ^^


 




 

그리고 다음은  제작사에서 만들어 놓은 아이스 버그 버닝 아이스 소개 글의 일부이다.

 

The fragrance is built around the concept of opposites and game between ice and fire, shapes and shadows, of innocence and sensuality

 

, 아이스버그 버닝 아이스는 애초에 탄생한 의도가 모순혹은 대립되는 것에서 발생하는 조화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렇게 모순된 감정을 예를 들어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는 남매가 있다.

평상시 오빠가 맨날 동생을 괴롭힌다.

오빠에 대한 여동생의 증오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심한 감기에 걸린다.

오빠는 그래도 지딴에 하나 있는 동생이라고 걱정이 되는지 몸져 누워있는 동생을 쳐다본다.

그리고 밖으로 허겁지겁 뛰어나가  따뜻한~ 죽을 사온다.

 

그리곤 거칠게 여동생 옆에 내려 놓고 시크하게 입을 연다.


먹어 돼지야

 

이 순간에도 말을 저따구로 밖에 못하는 오빠가 밉지만, 그래도 자기 아프다고 걱정해서 죽을 사온 정성이 고맙기도 한 그 찰나의 감정.


그 모순된 감정을 표현하리라…!


아이스버그 버닝 아이스의 탄생 의도는 그랬던 것 같다.

 

이 말은 즉

의도와는 좀 다르게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우선 첫 향은 적당히 달달하면서 상쾌하다. 무겁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가볍다고 말하기에는 향이 조금 달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향이 상쾌하다.

이런 느낌의 향이라면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를 무찌를 수 있을 것 같다.

꽤 좋은 느낌의 향이다.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후기 바로가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상쾌함은 많이 줄어든다.

그리고는 뭔가 품격있는 달달함이 느껴진다. 마치 개인이 운영하는 좋은 커피집에서 막 나온 캬라멜 마끼야또를 바라볼 때의 느낌 같다.

그렇다조금 향이 달다.

하지만 달달함이 너무 역하지 않고, 적당히 조향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은근히 우아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서 갑자기 향이 망조의 길로 들어선다.

 

향이 엄청 달달 해진다. 아깐 좋은 커피집에서 막 나온 캬라멜 마끼야또 같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캬라멜이 둥둥 뜬 마끼야또 같다.

초반의 시원함과 우아한 느낌은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달다…. 그것도 끈적끈적 하게….

 

아이스 버그 버닝 아이스의 시작부터 끝을, 일상 속의 예로 들어보면 이런 느낌이다.

 

한여름에 길거리를 지나가다 아이스크림 콘을 파는 집을 발견한다.

날도 더운데 아이스크림이나 먹을까?’ 라는 생각에 바닐라 맛을 골랐다.

주인 아저씨가 솜씨 좋게 아이스크림을 높게 쌓아 올려 주신다.

 

그럼 먹어볼까?’

 

할짝-

 

혀가 아이스크림의 끝 부분에 닿자, 온몸이 시원해질 정도의 차가움이 밀려든다.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시원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적당히 달다!

▷ 탑노트

 

콘 아이스크림을 더운 여름에 들고 다니자, 날씨 덕분에 조금씩 녹기 시작한다.

이대로 가다간 녹아버린 아이스크림 물줄기가 손에 닿을 것만 같다.

그런 불상사태를 막기 위해서 나는

아이스크림을 거침없이 입에 넣기 시작한다. 초반의 시원함은 많이 가셨지만 여전히 맛있다.

▷ 미들노트

 

정신없이 아이스크림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날씨가 너무 더운게 변수다.

아이스크림이 정말 빨리 녹기 시작한다.

결국 나는 줄줄 흐르는 아이스크림의 찝찝함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밑 바닥에 댔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이 내 손에 고이기 시작하고

 

나는 눈물을 흘리며 콘에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 폭포를 핥기 시작한다.

▷ 베이스노트

 

결론



아이스버그 버닝 아이스의 향이 좋다 혹은 나쁘다 라고 단정짓기는 힘든 것 같다. 탑 노트와 미들 노트가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베이스 노트만 조금 많이 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달달함 마저 잘 소화시킬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그런 분들한테는 또 좋은 향이 되는거고, 달달한 향을 좋아하시면 더 좋아하실 것 같고..

 

나는 개인적으로 달짝지근한 향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이 향수를 사서 쓰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친구와 같이 돌아다닌다면, 한번쯤 시향을 권해보고는 싶은 정도?

게다가 사람들한테 잘 알려지지도 않았으니 나름 고유한 개성을 뽐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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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3

  • 향수동아리 대학생 2013.04.10 10:19

    저 이 글 베이스노트 표현하신 부분에서 너무 심하게 빵터져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시향해보고 싶은 향수로 등극!
    답글

    • 366일 2013.04.10 22:10 신고

      ㅋㅋㅋ 그렇게 빵빵 터질때마다, 제 가슴도 뻥뻥 뚫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웃어주세요~ ㅋㅋ 이 제품이 나름 신제품이라, 한번 시향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 하지웅 2013.06.09 20:24

    거의 표현이 미스터 초밥왕이 초밥먹는 모습이나 신의 물방울에서 와인 마시고서 표현하시는 표현력이신데요? ㅋ 잘 안남기는데 멋지셔서 잘보고 덧글 남고 갑니다.ㅎ
    답글

    • 366일 2013.06.09 22:17 신고

      안녕하세요 하지웅님
      미스터 초밥왕이랑 신의 물방울이요? ㅋㅋㅋ
      님의 댓글이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쩍쩍 갈라져버린 제 마음속
      빗방울이 되어 내려오네요.
      한 떨기 꽃이 자라날 것 같아요
      또 놀러오세요 ^^ 댓글 감사합니다.

  • 찐이 2013.08.31 16:15

    정말 글만 읽었는데도 직접 시향해본거같아요~~
    대단하세요 !! ^^
    답글

    • 366일 2013.08.31 20:16 신고

      오....저는 지금 읽어보니까 잘 모르겠다는...ㅋㅋ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물론 이때랑, 지금이랑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의 태도도 차이가 나니까요 ^^ 더 좋은 포스팅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woo 2014.01.19 23:49

    표현력이 와닿아요 한편한편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 부탁드립니다.
    ^^
    답글

    • 366일 2014.01.20 00:56 신고

      한편 한편, 정말 공들여서 쓰고 있답니다. 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하네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열심히 활동 하겠습니다 ^^

  • 와사비아이스크림 2014.02.02 18:47

    혹시 아이스버그중에 "Iceberg Homme Eau de Toilette"후기도 쫌 부탁드려요~
    어렸을적 상당히 향이좋았던기억이 있어요~15년이상시간이흘러도 현재생산판매하고있네요~
    아주향이좋았는데,이향수에대한글은 어디서도 찾아볼수가없네요~^^;
    담에기회되신다면 후기쫌 꼬~옥부탁드릴께요~
    답글

    • 366일 2014.02.02 20:21 신고

      15년 향수 생산하기 쉽지 않은데, 아이스 버그 측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향수였나봐요. 말씀하신 향수는 요청 리스트에 지금 넣어 놓겠습니다 ^^

  • 네이네이 2014.03.01 12:05

    음... 이거 봄 여름에 사용할수 잇을까요? 너무 단것처럼 표현하신거 같아서...
    답글

    • 366일 2014.03.01 14:03 신고

      봄,가을에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여름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향의 초반은 굉장히 시원해서 좋은데 베이스 노트로가면서 그 달달함이.. 여름에는 잘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 한번 착향해 보시고 판단하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 도토리 2014.10.22 19:10

    향수 검색해보다가 들어왔는데 표현력이 진짜...와아..감탄을 금치 못하겠네요^^. 달달한 향이 강하다고 하셨는데 20대 중반 여성이 쓰기에는 좀 부담스러울까요..?
    답글

    • 366일 2014.10.23 12:53 신고

      음~ 20대 중반 여성분이 쓰기에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이 향수 포스팅 할 당시는 너무 꼬꼬마라 주관적인 측면이 강했는데요. 지금 같은 쌀쌀한 날씨에 베이스 노트의 달달함 정도는 충분히 괜찮은 것 같아요 ^^

  • 라마 2014.12.13 22:50

    이거 도대체 어디서 사야하나요ㅠㅠ 11번가 이런곳에서만 팔던데 ㅠㅠ... 바닐라베이스라 너무 끌리네여

    답글

    • 366일 2014.12.14 21:58 신고

      이게 13년 초에는 백화점 1층, 운영하는 곳에서 유명하지 않은 향수 달라고 하면 줬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ㅠ 지포 향수 들여오던 곳에 있었어요!

  • 로로 2015.10.29 20:38

    시원한 향에서 극 달달한 향으로 변한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표현하신거 보니 극도로 달달한가 봅니다 ㅋㅋ 글만 읽었을 뿐인데 꽃혀가지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데 그렇게 유명한 향수가 아닌지 정보를 찾기가 힘드네요... 미들,베이스 노트의 달달한 향이 어떤 느낌인가요? 글에서 베이스노트의 향이 망조의 길로 간다고 하셔서 혹시 거북한 느낌이 달콤한 향기인지 신경이 쓰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달달한 향을 좋아해서 카페에서 느껴지는 기분좋고 따뜻한 그런 향이었으면 좋겠는데요 . 또 향수의 달달한 향이 20대 남자가 소화할 수 있는 향인지 궁금합니다! 근체 매장에서 시향하고 싶은데 매장에 없어서 이렇게 번거로우시겠지만 질문드립니다 ^^
    답글

    • 366일 2015.10.30 10:47 신고

      안녕하세요 로로님-!
      이게 제가 그당시에 향수경험이 많지않아서...ㅋㅋㅋ 막 엄청 달다고 느꼈을 수 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따뜻한 바닐라향 같기도 했던 것 같고

      저는 지금 이걸 포스팅하면 기분좋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미화되어서 기억하는건가 ㅋㅋ 아, 갑자기 저도 다시 맡아보고 싶어지네요.

      우선 남성분이 충분히 가볍게 사용가능한, 그런 향수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

  • gunsyy 2017.06.09 06:57

    처음 맡자마자 어벤투스가 떠올랐는대 저만 그런가요?ㄷㄷㄷ 비슷하지만 좀 더 가볍고 경쾌한 그런 향이었어요
    샘플 보내주신거 뿌려봤습니다 ^^;;
    답글

    • 366일 2017.06.10 18:19 신고

      ㅋㅋㅋㅋ 아 제가 어떻게 샘플을 구매하게 되서 보내드릴 수 있었네요. 저도 최근에 샘플 뿌려보니까 제가 기억하는 향기보다 훨씬 더 남성적이더라구요~

  • ice 2017.09.05 15:48

    이거 사고싶어서 계속 찾아보는 중인데 국내에 파는데가 없어서 시향도 못하고 있는데 글읽고 도움이 많이 됬어요 표현력이 좋으시네요 ㅎㅎㅎ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케네스콜 맨카인드도 시향해 봤는데 남자스킨냄새? 가 많이 나더라구요 혹시 이것도 남자스킨향이 많이 나나요? 아님 시간 지나면 달달한 향만 나나요? 해외직구 하려고 하다보니 많이 신중해지네요 ㅠㅠ
    답글

    • ice 2017.09.05 16:36

      혹시 국내에 비슷한 향을 가진 향수가 있을까요?ㅠㅠ

    • 366일 2017.09.09 14:12 신고

      제가 최근에 이 향수 샘플을 구해서 다시 시향을 해본적이 있었는데요~ 포스팅할때와 다르게 확실하게 남자의 묵직한 향기? 그런게 있더라구요. 이당시에 워낙 초보라서 이렇게 포스팅을 했었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