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Casual

[남자향수] 클린 맨 솔직 후기

366일 2013. 2. 21. 21:41

향수 : 클린 맨(CLEAN MEN)

 

접하게 된 계기

 

20살 재수학원을 다닐 때, 복도를 쾌활하게 웃으며 뛰어다니던 이름 모를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어떤 예쁘장한 여자애와 장난을 치면서 뛰어 다녔다.

그 모습을 보자 녀석이 괜히 멋있어 보였다.

질투에 눈이 멀어 복도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코를 강타하는 부드러운 향기가 느껴졌다. 뭔가 시원하고, 부드럽고, 막 비누로 샤워하고 나온 듯한 느낌의 향기였다.

그 후 5년 동안 이런 향을 찾아 헤매다가 이것과 비슷한 향이 출시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했던 향수다.


첫 인상

 

 

클린 맨(CLEAN MAN)이라는 이름답게 그냥 깨끗하다. 바틀의 색도 그냥 투명하고 특이한 모양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병뚜껑이 상대적으로 길게 위로 쭉 뻗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향수 바틀이 2등신으로 보이기도 한다.

뭐 총평을 내리자면딱히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튀지도 않는 향수병 인 것 같다.

 

향기

 

 

탑 노트 : 붉은 그레이프 푸르트, 영국 라벤더

미들 노트 : 야생 산딸기, 정향, 라임

베이스 노트 : 패츌리, 머스크

 

 

첫 향기는 완전 시원하다. 지금까지 쭉 리뷰해온 향수들과는 종류가 다르다. 남자냄새, 과일향, 이런것들이 전혀 나지 않는다. 뭔가 살짝 특이한 향이 나긴 하는데 딱 떠오르는 대상이 없다. 박하사탕은 아닌데 괜히 하얀색 사탕이 떠오르는 향이다. 향 자체가 특이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게 다른 향수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특이해진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하얀색 사탕을 떠오르게 했던 톡 쏘는 느낌이 옅어진다. 그리고 막 빨래를 마친 세탁물에서 나는 세제향 혹은 비누향이 난다. 색깔에 비유하자면 깨끗하고 연한 하늘색이 떠오른다. 비가 온 후 맑게 개인 하늘같다. 깨끗한 느낌이 강하게 나는 향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향이 부드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비누향이 나는데 어떻게 부드럽지 않을수 있어!’ 라고 물어보신다면 나는 그냥 그렇다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다. 분명 청량감 있고, 깨끗한데 살짝 날이 선 느낌이 든다. 굉장히 자상한 것 남자가 떠오르는 것 같은 기존의 타 향수와는 좀 다르다.

전체적으로 세제를 넣고 막 빨래를 마친 세탁물이, 건조대에서 건조되고 있을 때의 향 같다.

 

주변반응

 

주변반응은 좀 호불호가 있었던 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와 여자가 반응이 좀 달랐다.

우선 남자들 몇 명은 이런 반응이었다.

내가 향수를 착- 뿌리고 교실에 들어가면

, 어디서 에프킬라 냄새 나지 않아요?”

반면 여자들은 이런 반응 이었다.

오빠, 나 이런 깨끗한 향 좋아.”

막 빨래하고 온 것 같아

비누냄새나

이때 반응했던 남자들은 향수에 대해서 거의 무지하고, 여자들은 당시 애인의 신분이었던 사람이다. 때문에 객관성이 좀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어떤 향인지,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감은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결론

 

클린맨(CLEAN MAN)이란 향수는 시중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고 후기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만큼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 사용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을 거란 소리다. 종류가 다른 향수와 많이 다르므로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향이 남성스럽다거나 자상한 느낌은 들지 않으므로 정장이나 면접장소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1년 내내 사용하는 것 보다 어떤 여름이나 가을에 맞춰서 쓰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네이버 이웃추가 해서 새글 편하게 알림받기


내용이 마음에 드시면 공감를 눌러주세요

더 좋은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