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남자향수] 크리드 어벤투스 솔직후기
향수 : 크리드 어벤투스(Aventus Creed for men)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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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남자향수 3탄
사실 다른 향수를 소개하려 했으나… 몇 일간 많이 아파서 쓰러져 있던 탓에 공백이 길어져서 죄책감에 비싼 향수를...^^ 크리드 어벤투스는 2010년에 런칭 되었으며 크리드 향수 중 가장 신상에 속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크리드 실버마운틴이 가장 잘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양에서는 크리드 어벤투스가 가장 잘 나간다. 재밌는 점은 나폴레옹의 삶(로맨스, 평화, 전쟁)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짐작이 잘 가지 않는데 독자님들은 상상이 되시는가? 비슷한 예를 들면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맞섰을 때의 삶, 절망감, 믿음에서 영감을 받았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음... 그런데 써놓고 보니까 갑자기 영감을 받을 만 한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돌아와서, 크리드 어벤투스의 조향사는 Olivier Creed 라는 원래의 6대 조향사와, 크리드의 미래를 책임질 그의 아들 Erwin Creed 둘이서 합작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크리드 어벤투스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크리드 어벤투스 Perfume Pyramid |
탑 노트 : 베르가못, 블랙 커런트, 사과(빨간), 파인애플 미들 노트 : 쟈스민, 자작나무, 파츌리, 장미 베이스 노트 : 머스크, 오크 모스, 앰버, 바닐라 |
크리드 어벤투스를 뿌리면 여러가지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나는데 느낌이 되게 묘하다. 파인애플을 반 잘라서 코에 들이댔을 때 날 것 같은 특유의 새큼달달함과 예쁘게 잘라 놓은 사과 껍질의 향기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고 할까? 수치로 환산하면 달달함 10~25, 새큼함 10~25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살짝 시선을 바꿔서 바라보면 남자 스킨향을 기초로 과일 향을 얹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정도로 향이 굉장히 남성적이고 중후하다. 만약 저더러 ‘향이 강한가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꽤 쎈데요?’ 라고 말씀 드릴 정도로 마냥 순수하지만은 않은 텁텁함(?)이 느껴진다. 색깔은 검붉은 색이 생각나는데 오랜 시간 푹 고운 딸기 잼을 국자로 펐을 때 국자 끝에서 엿가락 늘어지듯 천천히 늘어지는 듯한 향기라고 할까? 아,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끈적거린다는 소리가 아니라 낮고, 묵직하게 밀도 높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성 정체성은 확실히 남성적이며 고급 브랜드의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은 중후함이 느껴진다. 오빠라고 부르기엔 좀 애매한... 뭔가 오빠와 아빠의 경계선에 있는 것 같은 중후한 느낌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올드하지 않고, 중후하다는 것! 시향지에서는 훨씬 더 파인애플과 사과의 상큼함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향기가 하늘로 방방 뜨는 듯한 느낌이 있다. 덕분에 코 끝을 찡-하게 만들 정도로 시원하게 맵다.
크리드 어벤투스의 탑 노트는 『알싸함 + 사과껍질 + 파인애플 + 중후한 남성』
시간이 조금 지난 크리드 어벤투스는 시원하게 매운 향이 올라온다. 몸에 좋은 녹색 약초에서 날 것 같은 매운 향기라고 할까? 마늘을 빻는 곳에 알싸하게 매운 약초를 집어넣고 쿵쿵- 찧을 때 날 것 같은 향기다. 그 정도로 굉장히 무게감 있고 텁텁한 녀석이 코에 훅- 하고 들어오는데, 은근히 강단이 있다. 또한 탑 노트에서 느껴졌던 복합적인 과일 향은 상당히 많이 사그러들고 나무냄새가 올라오는데 이것도 느낌이 되게 묘하다. 숲의 한 복판에 있는 자연적인 느낌이 아니라, 껍질은 다 벗겨지고 매끈한 알몸만 남은 채 집을 짓거나, 가구 등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기 위해 갈무리 된 나무 같다. 중요한 건 갈무리된 나무 + 알싸하게 매운 향기가 뒤섞여서 살짝 담배냄새 같은 매캐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나무로 불을 지폈을 때 나오는 검정색 연기 같은 매캐함이라고 하시면 이해가 쉬우시려나? 살짝 과장해서 말하면 통나무 집에 들어갔을 때 크리드 어벤투스의 미들 노트가 강하게 나면 ‘어디서 불 났나?’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특이한 매캐함이 있다. 시향지에서는 베르가못 냄새가 좀 더 오래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훨씬 시원하면서 알싸한 향기가 난다. 착향을 했을 때 나는 크리드 어벤투스 특유의 묵직함이 시향지 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크리드 어벤투스의 미들 노트는 『인테리어 소품용 나무 + 매캐하게 매운 냄새』
시간이 좀 더 지난 크리드 어벤투스는 전체적인 큰 향의 틀은 비슷하다. 다만 향의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해지면서 바닐라 냄새가 슬며시 치고 올라온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향기 자체는 굉장히 은은한데 의외로 성 정체성은 굉장히 남성적이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 탄생시킨 아빠 냄새 같다고 할까? 뭔가 고리타분하지 않고 굉장히 품격 있지만, 특유의 진중한 분위기가 오빠가 아닌, 아빠를 연상되게 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향기 자체가 올드하다기 보다는 회사에서 굉장히 높은 위치에 있을 것만 같은 그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베이스 노트의 특징은 공기 반, 향기 반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밸런스다. 전체 향기의 절반 정도만 냄새가 나고, 나머지 절반은 공기로 채워져 있는 특이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 향수, 박진영씨 스타일인가?
크리드 어벤투스 베이스 노트는 『인테리어 소품용 나무 + 매캐하게 매운 냄새 + 바닐라』
크리드 어벤투스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평범한 카페 안-
말쑥한 정장 차림의 크리드 어벤투스가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한 시간이 넘게 통화만 계속 하고 있다. 물론 공적인 일이라 통화를 하는 게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그 동안 쌓인 게 많았는지 여자친구의 표정이 좋지 않다.
“단 30분이라도 나한테만 집중해줄 수 없어?”
“잠깐만, 중요한 일이라”
“그럼 난 안 중요해? 내가 시간이 남아서 여기 있는 것 같냐구”
통화중에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여자친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걸 보여주는 것일 텐데 크리드 어벤투스는 딱히 반응하지 않고 계속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 모습을 보는 여자친구의 표정은 점점 더 붉어졌고 크리드 어벤투스의 통화가 끝났을 무렵 결국 “우리 헤어져” 라고 억눌린 마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뭐?”
놀란 목소리에 비해 크리드 어벤투스의 표정은 딱히 변화가 없다. 그리고 그의 그러한 담담한 태도가 여자친구는 더 화가 나는지 되돌릴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헤어지자고”
상기된 여자친구의 표정을 뒤로 하고, 크리드 어벤투스는 “그러자” 라고 무표정 하게 말하고서 태연하게 노트를 펼친다.
쾅-
성이 난 여자친구는 그대로 박차고 일어나서 카페를 나가버렸고 크리드 어벤투스는 창문 밖으로 뛰어가는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다.
다음날 신제품 출시 프리젠테이션-
수 많은 청중들 앞에서 한 시간 동안 제품을 소개하는 크리드 어벤투스의 모습은 당당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넓게 울리는 목소리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충분했으며 프리젠테이션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쯤, 빨라지는 그의 목소리와 함께 청중들의 표정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흔히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희 소프트웨어에 여러분의 일상을 공유하시면 일상적인 추억이, 서로에게 얽혀 특별해지게 될 겁니다. 이제 더 이상 평범하지 마세요. 특별해지세요.”
그 말을 끝으로 청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수 많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크리드 어벤투스는 여유롭게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나갔고,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은 기자들은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빛에는 옛날 스티브 잡스를 보는 것 같은 존경심 마저 서려 있었다. 그렇게 강당이 거의 정리가 됐을 무렵, 딱 한 사람이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었다. 바로 그의 여자친구다. 크리드 어벤투스도 그녀가 미처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살짝 놀란 어조로 입을 연다.
“왔네”
“오빠 때문에 온 거 아니야,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잠시 동안 둘 사이에 불편한 정적이 흘렀고, 그 묘한 긴장감을 깬 건 그의 여자친구였다.
“우선 첫 번째 질문, 이번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젠가요?”
질문을 들은 크리드 어벤투스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솔직하지 못했던 어제요.”
“…”
펜을 꽉 쥔 그녀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두 입술은 꽉 깨물어서 금방이라도 피가 날 것 같다. 그리고 크리드 어벤투스는 그녀 옆에 조심히 앉고서 말했다.
“헤어질 수 없으면서 그럴 수 있는 척해서 미안해”
“그런 말 들으려고 온 거 아니…”
그녀의 말이 다 끝나기 전에 크리드 어벤투스가 온 몸이 부서져라 그녀를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넌 한 순간도 내게 평범한적 없었어... 미안하고, 사랑한다”
결론
우선 향수라는 면만 놓고 보았을 때는 밸런스 조절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옛날의 남성 향수에서 찾아보기 힘든 굉장히 세련된 조향 방법이라고 할까? 한 가지 예로 들면 중후한 남성다움을 세련되고, 섹시한 느낌으로 잡아주기 위해서 장미를 사용하는 방식 등이다. 펜할리곤스 오퍼스 1870에서도 사용된 방식인데 서양 사람들은 이런식의 스며드는 장미냄새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 다만 살짝 동양의 감성, 그 중에서도 한국의 감성으로 바라보면 크리드 어벤투스는 호불호가 꽤 갈릴 수 있는 향수다. 향이 무겁지 않음에도 특유의 아빠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크리드 어벤투스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샤넬 에고이스트, 블루 드 샤넬 같은 향수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서양적 감성이 담긴, 즉 한국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향수 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집에 방치되어 있는 향수들을 바탕으로 드리는 말씀이니 어느정도 신뢰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향수이지만, 무턱대고 선물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네요.』
[크리드 어벤투스]
◆ 연령대 : 20대 극후반 ~
◆ 성별 : 남성적
◆ 계절 : 봄,가을,겨울
◆ 지속력 : 4~5시간, 잔향이 오래 남음
◆ 확산력 : 보통
◆ 질감 : 향기 반, 공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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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 2017.07.08 05:03
어벤투스는 batch number (병 밑) 에 따라 향이 살짝 더 과일쪽으로 날 수도 있고, 또는 더 연탄쪽으로 날 수도 있어요. 이번에 제가 산 batch number은 17R01인데 제가 사용했던 어벤투스중 가장 파인애플 향이 많이 나더라고요. 어벤투스는 2013년 이후에 향수 단체에서 어떤 원료를 금하는 이유로 이제는 거의 다 과일향이 난다고 하네요. 어벤투스 최고의 batch number로 피는 11z 한번 맡어보고 싶은데... 빈티지는 너무 비싸네요 ㅜㅜ
답글
향수 콜렉터여서 잠시 아는체좀 해봤습니다.. 한국은 아직 향수 콜렉터는 많이 없는듯하네요.. -
ppap 2017.09.05 23:15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큰맘먹고 어벤투스 질럿습니다 ㅠㅠ 첫향에는 거부감이 들지만
답글
잔향이 예술이네요 계속 킁킁 되네요....근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호불호는 갈리겟으나
이만한 잔향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제가 30대 후반이라 잘맞는거 같기도 하구요 ㅎㅎ -
BruceLee 2017.10.19 18:06
요것도. 참.. 향기 맡으면 맡을수록 중독되네요..
답글
잔향이 매력이라고 하지만. 전 첫향부터 호감이었어요.
한창,,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팀장 또는 여직원이 떠올랐어요
이 향기를 풍기는 사람은 항상,, 프로페셔널하고 올곧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딱 한눈에봐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그런 향수에요..
최근에 어떤 드라마에서도 요 향수를 뿌리는 장면이 나오던데.. 와.. 연예인들도 많이 뿌리니..
요 향수가, 참 요즘 대세인것 같네요.ㄷㄷㄷ -
이상한하마 2017.11.30 13:52
화스에 이어서 진짜 맘에 드는 향수지만 첫향은 다들 아저씨 냄새라고 하고 잔향은 좋다고 하네요 ㅎㅎ.. 그래서 약속 한시간 전에 미리미리 뿌리고 있어요ㅋㅋ 늘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답글 -
리시안셔스 2018.03.05 02:03
향수에 대한 설명이 딱 와닿네요 ㅎㅎ
답글
어벤투스가 인기가 많아서 어벤투스 포 허도 나왔다던데
크리드 어벤투스 외에 어벤투스 포허는 어떤가요??
커플향수로 어베투스와 어벤투스 포 허 사용하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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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치타 2018.11.28 18:30
크리드 어벤투스를 백화점가서 크게 맘먹고 구매했는데 쓴지 몇일됐는데 아리송한 부분이 뭐랄까요
답글
향수에 물탄느낌?? 처음엔 확 올라옵니다 근데 지속력도 또는 잔향도 그렇게 길지않은 느낌이라 뿌리고 1시간? 정도 지나면 제가 못느낄정도라 손목에 킁킁대야 느낄정도거든요
코스메틱 칼큐레이터로 정품인거 다 확인했는데
느낌이 쎄하네요... 친구말로는 그냥 방에 몇번 분사하고 일주일 내비두라는데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이럴때 해결책같은게 있나요? 30만원대 주고 삿는데 이렇게 짧게 느껴진다면 허탈할거 같아서요 ㅠㅠ
디올 소바쥬는 진짜 뿌리면 다음날까지 향이 느껴질 정도라 하 원래이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백화점가서 구매하셨다면 정품, 가품에 대한 문제는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향수 안정화 문제인 것 같은데 향수마다 어떤건 안정화 화는데 한달, 두달도 막 걸리거든요
우선 최대한 펌핑을 많이 하셔서 (10번 정도) 공기가 충분히 유입되게 한다음에, 향수 가만히 내버려두고 일주일정도 잊어버리시면 나중에 본연의 향기가 점점 더 올라올거예요. 아예 이주 정도 내버려 두셔도 괜찮아요!
저도 잘 몰랐는데, 요즘에는 향수 안정화 숙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술 익듯이 더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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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2018.12.16 21:34
지난번에 목욕탕 이발소냄새라고 댓글 썼었습니다.
답글
당시는 진짜 목욕탕 이발소냄새였는데요...
시간이 지나서 다시 느껴보니... 뭔가 틀리네요...
뭔가 다름은 1년이 지난후부터 느꼈습니다 이후 그동안 계속사용하던 다른 향수를 안쓰고 어벤투스만 쓰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댓글을 다시 남기네요...
참 신기한게 그 전에는 뭔가 새로운것만 찾고 새로운게 좋은것같았는데요.
어벤투스를 쓰고 느끼는것이 이것은 뭔가 이전에 익숙했던것을 더이상 넘어설수 없는 최고로 만든것같은 느낌입니다.
근데 그 익숙함이란것이 사실 예전에도 없었던것 같은데 왜 익숙한느낌인건지... 아리송하네요...-
안녕하세요~! 공기가 들어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향수가 안정화되어서 더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요. 어벤투스는 안정화 되어야 그 특유의 레드애플 향기가 밸런스가 잘 잡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향수를 접하시면서 코펙트럼도 넓어지시고, 또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생각과 스타일도 계속 변화를 하니까요 ㅎㅎ 이래서 향수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어벤투스의 더 이상 붙일 것 없는 깔끔함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최고의 향수일것만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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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y 2018.12.29 00:40
향기반 공기반 에서 100% 공감하고 갑니다. ㅎㅎㅎ
답글
여자 30대인데 어벤투스 제가 하고 싶어요. 포허도~ 아궁~
둘 다 확! 질러버릴까 고민중입니다. 하하하!!! -
베리 2019.01.10 14:14
안녕하세요 저도 어벤투스에서 위 남양주치타님과 같은
답글
느낌을 받았습니다.
뿌릴땐 약하고 1시간 지나면 손목에 킁킁해야 향이 겨우 날정도니까요
매장에 문의하니 가져와보라던데 정말
안정화가 문제일까요?
향수커뮤에서는 어벤투스
17년 이후 버전부터는 약해졌다는 소리도 들리고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한두푼도 아니고 몇십만원짜리에서
이런걸 걱정해야하는게 참으로 화가나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음... 저희도 퍼퓸그라피를 운영하면서 말씀하신 것 같은 1시간이 지났는데 향기가 안난다! 라는 등의 컴플레인이 몇번 있었던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그런 제품을 수거해서 직원들이랑 맡아보면, 총판도 보내보고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거의 200% 더라구요 ㅠㅠ
향수의 안정화 문제이거나, 아마 그 당시의 구매고객의 주관적인 심리부분이 상당 부분 작용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파는 사람 입장에서 고객이 컴플레인을 걸면 안볼수가 없으니까, 아마 매장에서도 물건을 직접 가져오라고 하시는걸거예요
대개 정말 한두달 정도 넉넉하게 마음 편하게 사용하시면, 본연의 향기를 제대로 즐기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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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flem 2019.02.06 20:10
여자가 사용하는건 어떻게
답글
생각하세요?ㅎㅎㅎㅎㅎ
베르가못 좋아하는뎅...매일쓰려는건 아니구 어쩌다 한번,,뭐랄까,,,, 여자인데
남자향 내고싶은ㅋㅋㅋ 도시도시한 느낌 주고싶을때 쓸까해용. 구매할지
말지의 의견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 향수 쓸때 향전문가의 느낌과 고견이 순수하게 궁금해서요 ㅋㅋㅋ -
아잉 2019.02.26 23:10
앙아ㅏ잉
답글
365일님 글읽고 시향도안하고 바로질럿습니다ㅎㅎ
소설을 정말 맛깔나게 쓰시는군요
과연 어벤투스와 꼭맞는 이야기였을지 궁금합니다. ㅋㅋㅋ -
Mr.H 2019.04.10 14:11
현재 어벤투스 사용하고 있는데 ~ 거의 다써서 ,, ㅋ
답글
겨울에는 좋은데 .. 여름에는 좀 부담스러울 듯 해서 ... 다른 것으로 바꿀려고 몇개 정독 해봤네요!!
크리드 계열 너무 좋아라 해서 ~ 바이킹 샀다가 .. 저랑 안 어울려서 아는 분에게 넘기고 ㅠㅠ;
봄/여름/가을 ... 용으로 "베티버"를 살까 합니다.
우선 365일 님 글 보고 ~ 확실을 가지고 "베티버" 지를려고요 ㅎㅎㅎ
"풀내음 → +비누향" 에서 "+"의 의미가 무엇인지요? ㅎㅎ
"베티버" 뿌리고 "깔끔하고 포근한 남자" 될려고요 ㅎㅎㅎ
실버마운틴 향도 좋아하는데 ... "아재"라는 글보고 바로 포기!! -
혼냐쿤 2019.06.10 01:16
366일님~ 안녕하세요? 길고 길었던 서울에서의 향수투어의 마지막날이였던 3일차가 끝이났구요..!! 이제 다시 지방으로 내려와서... 끄적끄적거렸던 메모를 꺼내들며 일단! 3일차엔 조말론 매장과 크리드 매장을 들렀었구요~ 크리드 향수중에는 이 향수가 나름 선택되었습니다! 짝짝짝(<=도대체 뭘 축하해야되는거죠?) Anyway...!! 네넵.. 이 향수를 선택한것은 다름이 아닌 요새 유명한 연예인이신 강다니..(잠깐 그거 아니야 들어가) 그게 아니구요(사실 맞잖아요) 네.. 그것을 포함해서 무엇보다도 잔향감이 너무 좋은 향수인지라 선택했습니다!! 이 향은.. 음... 처음엔 진짜 가벼운 향수인줄알았어요..;; ㅎㅎ 처음에 파인애플?귤?냄새가 확! 나길래.. 뭐지... 이건 엄청나게 시트러스한 향인건가..? 잔향이 오래 안 갈것 같은데..;; 했는데 시향 및 착향을 하고 약 2시간이 지난후 알겠더군요 ㅎㅎ 뭔가 나무냄새...?가.....?(신선한 나무가 아닌... 뭐랄까 산속 깊은 산장 안 한켠에 난로 땔감용으로 놓여있는 나무...?냄새 같기도 하고.. 음... 찜질방냄새 같기도 한...?) 어우... 여튼 ㅎㅎ 이래서 어벤투스 이 향수가 매력적인거구나 싶은데요 음.. 제가 재벌집안이였다면 아주 쿨~~하게 긁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난한 소시민이기에...(가격을 보고 순간 헉! 했습니다.. 세상에... 향수는 도대체 얼마나 더 비쌀수 있는거야...?! 하면서요.. ㅎㅎ) 그냥 빤~~히 쳐다만 봤답니다.. ㅎㅎ 무엇보다도 이 향수는 직원분이 말리셨어요... 흑...(이 향을 감당 못하게 생겨서 말리신게 당연한 사실인데 왜 슬퍼하는걸까요...? 여담으로 신기한게 의외로 남성적 향조는 잘 안맞나봐요... 신기하게 중성적인 향이나 약~간 남성적?향만 추천하는걸 보면요.. ㅎㅎ) 제가 생각해도 이 향은.. 네 제가 범접하기는 아닌듯해요... ㅎㅎ(사실 말리셔서 그런거잖아요) 네...;; 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확실히 이 향은 진~~득하게 오래가는 느낌이 나는것같아요(잔향이 오래가는 느낌은 꽤 오랜만이였습니다 ㅎㅎ) 계절감은 글쎄요... 아주 더운 여름만 아니라면..? 괜찮을것같은 향이고 나잇대는... 이제 갓 입사해서 따끈따끈한 직장인부터..?(글에 적어주셨던대로 한 20대후반정도의 남자겠죠?)정도면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개인적 생각으론 클래식과 트렌디함의 경계선에 있는 향수가 아닐까 싶어요!(뭔가 정직한데 오히려 그런데도 지금 정서에도 나쁘지는 않은? 그런 느낌인것같아요) ㅎㅎ 뭔가 듬직하고 믿음직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향수였습니다! ㅎㅎ 크리드 댓글은 여기서 정리하고 다른 매장 댓글로 뵙겠습니다! ^^
답글 -
재원쓰쓰 2019.07.25 23:18
안녕하세요 366님~
답글
글은 처음남기네요....
블로그 글을 정주행 하기전, 다른 곳을 통해 어벤투스를 블라인드 구매를 하였어요. 그런데 너무 향이 좋고 제스타일이라 킁킁대면서 뿌려댔었죠.
근데 진짜 놀라운게 뭔지 아세요?
제가 퍼퓸그라피를 통해 센츠 5+1 을 주문했었는데요, 추천 센츠로 어벤투스가 왔어요!
제가 모르던 향이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추천향으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어벤투스가 오다니
아쉬우면서도, 너무 기뻤어요 ㅎㅎ
제가 느끼는건 어벤투스의 센츠는 오히려 탑노트-미들노트 쪽을 좀 더 잘 구현해주는거 같아요
진짜 시원하면서, 묵직하고 고급스러우면서 매캐한 그 향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혹시 여쭤볼것이 있는데.. 톰포느 오우드 우드는 센츠랑 실제 착향이랑 느낌이 많이 다른가요?
오우드 우드의 센츠에서는 뭔가 달달한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거 같아서요 ㅠ 전문가의 의견 여쭤볼게요!!
아 항상 글 정독하고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재원쓰쓰님!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ㅎㅎ 어벤투스가 저는 맨 처음엔 매력을 몰랐다가도, 시간이 갈 수록 그 특유의 그을린 달콤함이 정말 너무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ㅎㅎ
그런데 그게 향수를 맡는 '본인'은 그렇게 느끼는데, 공기를 타고 전달되는 '타인'은 조금 다른 향기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D
톰포드 오드우드는 향기가 달콤한 편은 아니고, 착향된 향기보다 오우드 나무의 색상이 조금 더 밝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보통 살에 닿으면 향기의 채도가 무거워지고, 온도가 따뜻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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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투승 2019.12.04 13:14
예전 향과 다르다던 어벤투스를 시향 착향해보니깐 파인애플의 그 상큼함에 빠져서 샀는데.. 22살 곧 23살인 제 나이엔 안맞을 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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