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Sweet

[여자향수] 랑방 메리미(LANVIN, Marry Me) 솔직 후기

366일 2013. 2. 28. 06:00

향수 : 랑방 메리미(LANVIN, Marry Me)

 

하게 된 계기

 

굵고 짧게 말하겠다.

옛날~ 여자친구가 썼던 향수다.

 

ㅠㅠ……………………….

 

더 적으려고 하면 슬퍼지니 다음 주제로 넘어 가도록 하자….

 

첫 인상

 

 

사실 난 포스팅을 위해 이 향수 바틀을 처음 봤다. 왜냐하면 여자친구가 향수를 뿌리고 오면 난 단지 맡으면 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직접 가서 섬세한 손놀림으로(?) 만지며 느낀 첫인상은 이렇다.

예뻤다.

 

랑방 메리미의 첫 인상은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깨끗했다. 병의 모양도 마음에 들었고,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뭐랄까 이제 막 소녀티를 벗고 숙녀가 된 발랄하고 청초한 여성이 떠올랐다.

 

향기

 

탑 노트 : 비터 오렌지 에센스, 화이트 피치, 프리지어 부케

미들 노트 : 삼박 재스민 압솔귀, 매그놀리아 브리즈, 로즈 메탈

베이스 노트 : 화이트 시더, 바이브런터 앰버, 머스크 베일

 

 

 

랑방 메리미의 첫 향은 향수 특유의 알코올냄새가 난다. 하지만 이내 금방 날아가며 레몬 향이 나기 시작한다. 상큼하면서 살짝 신맛이 느껴지는 향이다. 더 정확히는 레몬 향이 나는 꽃 향기에 가까운 것 같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상큼한 꽃 향기의 느낌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레몬 향이 오렌지 + 자몽 향으로 바뀐다. 시큼한 느낌이 줄어들고 좀 더 달달해지고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코를 계속 자극한다. 향은 분명 부드러운데 이게 포근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이해를 위해서 예를 들어보겠다.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말한다.

 

미안, 아까 회사에서 회의 중이라 연락을 못했어, 그래서 지금 연락하네 ㅎㅎ

 

예시1) 일반 여성향수의 부드러움

 

그럴 것 같았어…^^ 그래도 지금 연락했네? 착하네~ 내 남자친구 멋져

 

예시2) 랑방 메리미 스타일(얼굴 예쁘고 몸매 좋음)

 

! 회의라니까 봐주겠어, 근데 회의가 지금 끝난 거야? 회의를 다섯 시간이나 해? 너무한거 아니야? …! 뭐 오빠도 어쩔 수 없었겠지 이해는 하지만 다음엔 좀 더 빨리 연락해줘

 

이제 좀 느낌의 차이가 설명이 되었으려나 모르겠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잔향만 남았을 때는 좀 더 여성스러워지고 섹시해진다. 마치 위의 예시에서 화났던 여자친구가 기분이 살짝 풀린 상태 같다.

아름답고 우아한 향이라기 보다는 예쁘고 도발적인 향에 가까운 것 같다.

 

주변반응

 

인터넷에 랑방 메리미라고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남자들이 좋아하는 향수가 나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 사용한다는 것이니 향의 대중성과 완성도는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길을 다니다 보면 이 향을 꽤 자주 맡는 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주위 남자들에게 이 향에 대해서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다만 내 생각을 말하자면

향 자체는 좋은 편인 것 같다. 지속력도 좋은 것 같고 옆에 있으면 향기가 확실히 각인이 된다.

주위 여자애들도 선물로 많이들 사가는걸 보면, 다들 괜찮다고 생각하나 보다.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포스팅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손목을 내준 한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참고로 '빅토리아 시크릿 러브 스펠' 이란 향수를 쓰는데 랑방 메리미를 굉장히 싫어하더라.

한밤중에 이렇게 까지 카톡이 왔다.

 

"오빠 이거 잔향 구려요 ㅜㅜ 나무냄새 나...남자 향수 같아 ㅠㅠ"

"내 손목에서 낯선 남자의 향기가 나요 ㅠㅠㅠㅠ"

 

 ..........향수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결론

 

시향지에 뿌린 향과, 직접 사람의 살에 닿은 향이 크게 차이가 없는 꽤 괜찮은 향수다. 게다가 이상하게 랑방 메리미의 잔향은 뇌리에 각인이 잘 된다.

개인적으로 마치 쭉 진열되어 있는 매장의 첫 번째 순서 같은 향수라고 생각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분명 랑방 메리미를 접해보면 이게 향기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여러 향수들을 추천해주고, 선물해줘서 다양하게 접해보면 마지막에는 랑방 메리미가 생각난다.

…..그게 되게 좋은 향기 였구나하면서 말이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여성분들이 사용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향수다.

복장도 청바지부터 미니스커트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검정색 머리보다는 노란색 계통으로 염색한 머리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어쨌든, 향수 입문자부터 숨겨진 고수까지,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괜찮을 만한 향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구매하시기 전엔 꼭 가서 시향을 해보고 사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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