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공용향수]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 솔직후기
향수 :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The Different Company Osmanthus)
소개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의 향수를 소개하기 전에, 오스만투스가 어떤 꽃인지부터 알아야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오스만투스는 2년에 한 번 꼴로 발아하며 보통 10월에 핀다고 한다. 종류는 금목서와 은목서가 있는데, 금목서는 노란색, 은목서는 하얀색을 띈다.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에서만 가로수로 쓰이는 금목서 정도만 볼 수 있고, 그 위로는 경험하기 힘들다. 보통 중국에서 자란다고 한다.
그래도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하는 친절함(?)
(위 사진은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에 주로 쓰인 은목서이다.)
이렇게 생긴 꽃이다.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의 조향사는 장 클로드 엘레나 라는 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니치향수다.
(니치향수란 천연향료를 사용하여 엄선한 재료로 소량 생산하는 향수)
향기
탑 : 만다린 오렌지, 베르가못, 그린노트
미들 : 오스만투스, 자스민, 제라늄 베이스 : 머스크, 장미 |
이번 글은 특이하게 오스만투스라는 꽃의 정체부터 설명을 했다.
사실 왜 그랬냐면…
솔직하게…
용기를 가지고 고백하겠다.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를 뿌리면…
정말 개인적이지만
어떠한 이미지도 떠올릴 수 없었다.
향이 나긴 나는데, 도무지 어떤 상황이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다.
정말 내 인생경험이 엄청 부족하구나 라고 느껴지는 동시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오스만투스라는 향을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향수에서 분명히 오스만투스의 향이 강하게 나는데, 우린 오스만투스 그것도 은목서의 향을 맡아본 적이 없으니...
덕분에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오랜시간 여러 번 발품을 팔아서 향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느낌이 안와……(울음)
어쨌든, 나름 향의 느낌을 최대한 전달해보면 이렇다.
비누냄새 + 꽃 향기 + 잡초풀내음 + 한약냄새 + 마지막엔 아주 살짝 장미향
여기서 나는 꽃 향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장미향, 라벤더 이런 것들 말이다. 오스만투스의 사진을 보면 나비, 벌좀 꼬실것 같은 향이 날것 같은데 실상 그렇지 않다.
꽃 향기가 굉장히 연약하면서 뭔가 잡초 같은 냄새가 난다.
좀 더 이미지를 그려보자면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피는 꽃에서 날 것 같은 향기다.
알레스카 산맥에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려고 한다.
산맥의 윗 쪽에는 눈이 쌓여 있고, 아래 쪽에는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산맥의 눈과 초원을 구분 짓는 경계선 그 사이에 자그마한 호수가 있다.
그 호수 뒤 한 켠에 햇빛을 몰래 쬐고 있는 여리여리한 꽃이 있다.
이번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꽃을 활짝 피우고 향기를 내뿜으려 하고 있다.
다만, 향기를 너무 강하게 내면 동물들에게 먹힐 까봐 조심스럽게 향을 뿌린다.
향기는 싱그러우면서 호수의 물을 한껏 먹은 듯 하다. 다만 나비가 올 것 같진 않다.
줄기가 너무 얇아서 지나가던 동물이 실수라도 밟으면 바로 죽을 것 같다.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려 향기도 강하게 내지 못하고, 정말 조심스럽게 눈치 보면서 살아가는 그런 꽃 같다.
시중의 흔한 과일향도 나지 않는다. 봄에 만발한 꽃 향기도 아니다. 녹차처럼 고소한 향도 아니다. 풀 내음이 살짝 나면서 약재로 쓰면 좋을 것 같은 냄새다. 그렇다고 쓰거나 텁텁한 향은 아니다. 살짝 시큼한 느낌도 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장미향이 살짝 나면서 여자화장품의 파우더리한 느낌도 조금 난다. 하지만 이것조차 정말 강도가 약하다.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는 전체적으로 사람을 안정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향인 것 같다.
결론
우선 시중에서는 더 디퍼런트 컴퍼니가 오스만투스, 그 중에서 은목서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즉, 한국사람들은 오스만투스의 향을 잘 모르기 때문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게 되는 것이다.
뭔가 나만의 개성을 찾고 싶다 하면 이 향수를 추천한다. 그런데 향의 느낌이 전체적으로 흐릿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 각인이 힘들 것 같기도 하다.(그럼 뭐지...)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에 더 적합한 향수인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향수보다는 어떤 특별한 컨셉이 있는 방의 방향제로 쓰는 것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이미지를 다루는 향이라기 보다는 정서를 달래주는 향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향의 이미지가 너무 약해고 여리여리해서 뿌리고 가도 사람들이 잘 모를 것 같다.
향이 좋다 나쁘다 평가를 하지는 못하겠고, 꼭 이러한 향이 사람이 뿌리는 향수로 나와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 방향제 혹은 아로마테라피 등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
PS) 366일 향기나는 블로그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실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니치향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향수] 딥디크 롬브로단로 솔직후기 (134) | 2013.09.09 |
---|---|
[여자향수] 아닉구딸 오드 아드리앙 솔직후기 (34) | 2013.08.11 |
[남자향수] 펜할리곤스 앤디미온 솔직후기 (71) | 2013.08.06 |
[여자향수] 아닉구딸 쁘띠드쉐리 솔직후기 (90) | 2013.07.31 |
[남자향수]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 솔직후기 (42) | 2013.07.26 |
[공용향수]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 솔직후기 (29) | 2013.03.27 |
'니치향수'의 다른글
- 현재글[공용향수] 더 디퍼런트 컴퍼니 오스만투스 솔직후기
- 다음글[남자향수]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 솔직후기
관련글
-
-
xnejfdl 2013.06.12 20:59
이 향기가 좋다들 하길래, 시향해봤었는데,
답글
말씀하신대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더라고요.
좋긴 좋은데 참 낯선 느낌?
저는 연약한 느낌보다는 너무나 밝은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밝아서, 그렇다고 천진난만한 건 아니고 발랄하다고만도 할 수 없는데,
이렇게 밝은 향기는 내가 사는 세계의 향 같지가 않아서. 좋기는 했지만 참 낯설었던 향기.
내가 입을 향수로 선택할 수는 없었구요.
저는 톤이 낮은 향기를 ... 그러고보니 약간은 우울함? 어둠? 아니... 그늘! 이 있는
분위기있는 향기를 선호하는 모양인가봐요. 그래도 가끔씩은 생각나는 향기랍니다.-
파우더리한 향은 싫어하시고
밝은 느낌의 향은 별로 안 좋아하시는 구나...
향수 고르기 되게 힘드시겠네요. 제 머릿속에도 몇개 안떠오르네요.
사실 여자향수가 굉장히 무거운 느낌 가져가는게...이게 약간 힘든일이죠.
그리고, 참 낯선 느낌 받았다는데 공감합니다. 저는 사실 이 오스만투스 맡으면서 되게 반성을 많이 했어요.
내가 경험이 너무 부족하구나,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더 많이 여행해 보고, 내 주위의 소중한 장면들을 놓치지 말아야 겠구나.
나는 아직 느끼지 못한 감정들이 많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낯선 느낌, 아주 공감해요.
-
-
xnejfdl 2013.06.13 23:10
앗, 위에 쓴 글 착각했어요. 위 댓글에서 제가 말한 향기는 <메모 인레>로군요. TDC 오스만투스랑 헷갈렸네요. 둘다 오스만투스 향이라 제가 이름을 헷갈렸어요. 향기는 꽤 다른데....
답글
네, 제가 '밝다 그리고 밝다' 고 말한 향기는 메모 인레이구요. TDC 오스만투스는 366님이 말씀하신 대로예요. 쎄한 풀냄새도 있고 비누냄새도 있고 ㅋㅋ 방향제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풀냄새라 해도 싱그러운 풀냄새가 아니고 비누냄새라 해도 싱그러운 냄새가 아니라, 뭐랄까 '염기성 세제' 느낌의 냄새랄까. 뭐 그런 차갑고 좀 인공적인 느낌입니다. 네, 366님 말씀대로 그다지 몸에 뿌리고 싶지는 않은 향기네요.
참 정확하세요. ㅎㅎ 이 정도면 366님한테 추천받으면 시향없이 향수사도 되겠는걸요. ㅎㅎㅎ
그나저나 저한테 추천해줄만하다는 향수가 무엇이옵니까?
궁금해서 못견디겠는걸요. ^^ -
xnejfdl 2013.06.13 23:21
366님 시향기를 접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읽은 시향기들이 얼마나 헛되게 느껴지는지요.
답글
주관적인 시향기들은 얼마나 뜬금없고 난데없는 것인지. (대표적으로 나)
그리고 재료를 들어서 말하는 나름 전문성 있어 보이는 시향기들은 그 재료를 아는 사람한테만 정보가 되겠지만 그것도 아주 제한적인 정보라는 것. 왜냐하면 밸런스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기에.
그런데 그 밸런스에 대한 설명은 재료로는 설명이 안되고, 향을 잘 느끼는 걸 가지고도 되는 게 아니라
언어를 잘 다뤄야 가능하다는 것. 그걸 여기 와서 비로소 깨달았네요.^^
언어는 향보다 훨씬 섬세한 거라죠.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말이라, 언어를 잘 다루지 못하면
향의 느낌을 세심하게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겠다는.
'366일'이라는 이름에서도 빛나는 언어 감각!
...... ㅎㅎ 이거 무슨 찬양조가 되가는 듯. 십알단도 생각나고 ㅋㅋㅋ 366님이 고용한 알바인 줄 알겠어요. 알바라도 이 정도면 고급 알바 아닙니까. 이 정도 알바라면 4대 보험 들어줘야 한다고.ㅋ--
사실 이 블로그 처음에 만든 의도가 그런거였어요
향수에 대해서 전혀 무지한 사람도 누구나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자. 정말로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줄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자 였거든요. 그리고 향수가 생각보다 추억과 이미지를 굉장히 많이 담는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이런식으로 표현을 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투덜이님이 그런점을 너무 좋게 봐주시고 계신 것 같아요.
제가 블로그 만들면서 이렇게 모든 글에 다 정성들이는 댓글을 쓰시는 분이 나타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정말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ㅋㅋㅋ
제가 나중에 알바쓸 일이 생기면 살포시 돈주머니 찔러드리면서 부탁하겠습니다...^^
-
-
찐이 2013.08.31 16:06
글쓰시는 366일 님도 대단하시고
답글
정성스런 댓글달아주시는 투덜이님도 대단하세요~~
투덜이님이 느끼는게 뭔지 알겠어요~~
저는 표현할수있는능력이 부족해서 저렇게 표현못하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흑흑ㅜ.ㅜ
하지만 쓰시는 글들마다 다 공감이 가요~
시향기가 아니라 소설책을 읽고있는 기분이에요~
그것도 아주 설레고 흥미진진한 로맨틱소설? 이랄까?^^ㅋㅋ -
잘읽고갑니다 2013.10.10 10:10
요즘에 금목서은목서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때라 오스만투스 향수 찾다가 들렀네요~ㅎ 전남에는 금목서 은목서 많은데.... 혹시 이시기에 전남대 오시면 아주큰 금목서나무의 진한향을 맡으실수있는데...ㅎ
답글 -
아리시아 2013.12.23 14:12
계화차를 마시고 싶어서 찾다가 익숙한 블로그가 눈에 띄어서 클릭하니, 366님 블로그네요;;
답글
구글링의 힘은 무섭네요; (어쩌다가 걸린거지??)
계화를 오스만투스(Osmanthus) 라고 하나보네요;
osma는 그리스어로 향기로운이고 anth-가 꽃이라는 의미도 있으니까
아마, 향기로운 꽃이라는 의미 같은데 향수는 이름값을 못하나 보네요;
차로 마시면 향이 강한편이라서 일반 화차와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음미해도
나쁘진 않은 차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리 은은했던가? 싶기도 하고 다시 마시고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나저나 계화가 피는 나무라면 목서나무 또는 계수나무(이쪽이 더 친근하겠네요)로 알려져있는데...
원래 이름에 목서가 붙는 나무는 잎에 가시처럼 있는데 사진 상에선 안보이네요
(계수나무가 일본식명칭이라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는 것 같은데 이쪽 분야는 무지해서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노랑꽃을 금목서 흰꽃을 은목서라고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또 하나 배우네요ㅎ
저는 노랑꽃만 알았거든요(계화차가 중국에서 만드는데 다 노랗기에...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라며^^
(그래놓고 성탄절을 즐겨본 적 없는 저네요ㅎ
-
계화차를 검색했는데 제 블로그가 나오던가요? ㅋㅋㅋ 계화차는 본문에 언급한 적도 없는것 같은데 역시 구글링이 좋긴 좋네요~
구글이 참 디자인만 좀 보기 깨끗했으면 더 좋을텐데...텍스트를 주루루룩 나열하는 느낌이라 ㅋㅋㅋ
사실 TDC의 오스만투스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 제품입니다 ^^ 향의 완성도는 뭐 제가 언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그냥 취향문제인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그래도 너무 옛날에 포스팅한거라서 다시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긴 하지만요.
그나저나 아리시아님이 쓰는 이모티콘이 정말 가지고 싶습니다. 그건 어떻게 입력해야 나오는거죠? ㅋㅋㅋ 우리 같이 공유해요~ :D
저 차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계화차 말고도 좋은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
-
꽃봉오리 2014.01.03 21:01
안녕하세요 :D 또 들렀어요! ㅎㅎ
답글
오스만투스 오늘 하루 또 짬을 내어 궁금향수 찾아 삼만리 하다가 크리드 임페리얼 덧글처럼 정착을 했네요..
거기다 정서안정의 향이란 문장을 보니..뭔가 찌릿한게.
두 번의 향수찾아 삼만리 종착지가 여기라니 굉장히 신기해요 :D
일전의 임페리얼은 결국 들였어요. 지금 오는 중이긴 하지만..^^;;
어릴땐 음반, 20대 들어선 향수..후반엔 향초..향에 환장(?)해서 관심품목을 바꿔가다..
다시 향수로 곁눈질하니..
참..
기본 베이스에 샹탈..베티버..샌달우드..Bla~Bla~..
말만 들어서는 이게 뭔 향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는 향들..(어디선간 맡아봤겠죠?)
단순하게 프레시, 플로럴, 스파이시, 시트러스, 오리엔탈..이정도 느낌으로는 분간할 수 없는..
뭔가 전문가(?)냄새를 폴폴 풍기는 글이 쇄도하는 가운데!
우리말의 가장 큰 장점인, 쉽게 말해 이해할 수 있게 작성해 주시는 글 들을 보니..절로 정화가 되네요.
사실 가장 쉬운건 보편적인 향에 비유해 이런향과 비슷하다! 라는게 보는 이 입장에선 편한데..
그래서 찾다보니 향수찾아 삼만리가 된 듯해요. ㅎㅎ
오스만투스 only 1 stock 인 사이트를 보고 사까마까신이 왔었지만..과감하게 요 글 보고 마음을 내려놓았어요.
익숙하지 않은건 제 경험상 실패확률이 크더라구요. ㅎㅎ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올 한해도 청마의 기운 받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용 :D
-
재방문 감사합니다 꽃봉오리님~! ^^
그래도 결국 그 긴긴 향수의 여정을 끝내시고 크리드에 정착하셨네요. 전 남자향수로 분류해놨는데 꽃봉오리님이 아주 멋지게~ 소화하실 예정이므로 주변 반응도 들려주셔야 합니다? ㅋㅋㅋ 궁금해요 여성분이 어떻게 소화하실지!
말씀하신대로 향에 관련된 전문설명(?) 은 사실 조향업계에서 새로 만들어낸 단어들죠 많죠. 가령 화이트 머스크라던가...^^ 우리나라의 정서와 조금 맞지 않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같은 성분 표시라고 해도 어떻게 조합되었느냐에 따라 향기가 완전 천차만별로 갈려서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ㅎㅎ 어쨌든 저의 노력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
꽃봉오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꽃봉오리 2014.01.04 11:35
앗! 크리드 정착이 아니라, 지난번 크리드 삼만리때 젤 마지막에 366일 님 글을 봤는데..
답글
이번 오스만 투스때도 젤 마지막에 클릭한 글이 366님 글이라..그런 의미의 정착이었어요.
나름 의미가 있더라구요~
아직 향수는 어디로 정착을 못했어요.
제겐 사실 특정향의 정착개념은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
말씀대로, 싫어하는 향도, 조합이 잘 되니 으잉? 싫지가 않군! 이 되더라구요..
지방이라, 일일히 시향을 댕길수도 없고, 마음먹고 가더라도 후각의 마비가 걱정되어 각 매장마다 전화를 걸어
시향지를 요청했더니 대부분의 매장에서 흔쾌히 도와주신다고 해서 오늘 전부 다 옵니다! ㅎㅎ
(사실 전화하기까진 엄청 망설였드랬어요. 전부 이상하게 생각들 하실까봐 :$ )
시향지라 착향때와 상당히 다른 향들도 있겠지만..기본적으로 느낌은 알 수 있을것 같아서 지금 매우 기대되고 신나는데 전부 저녁에 도착한다는 것이 현재 너무 슬픕니다. ㅠ_ㅠ
좋아하는 향을 물으셔서 굉장히 난감했어요. 이런이런 느낌의 향이요~ 라고 말하는것도 그 순간 어휘력이 저멀리로..그래서 각 매장마다 전 향을 모두 폴리백에 담아 주신다더군요! 으하하하하하 :D
코 운동 하며 킁킁킁 준비중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엄청난 양의 시향지가 도착하면 혹시 의문가는건 좀 여쭈러 다시올께요.
그럼 뱌뱌~
-
아하~ 시작과 끝이 제 블로그였다는 의미셨군요. 오 이거 굉장히 의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ㅋㅋ
그런데 매장에 전화를 걸고 시향지를 요청했더니 다 보내주시기로 한건가요? 엄청 대단하네요~! 그렇게 친절한 매장이 있다니 ㅋㅋ 말씀하신대로 시향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한계는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향의 느낌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실행력과 정성에 감탄했습니다. 전화를 얼마나 예쁘게 하셔야 그렇게 시향지 샘플을 다 얻을 수 있을까요? 꽃봉오리님의 능력에 새삼 감탄을 ^^ 저도 덩달아서 어떤 매장들인지 궁금해지네요~~
코 충분히 휴식하시고, 마음껏 즐기신다음에 나중에 의문가는거 있으면 다시 놀러오세요 ^^ 기회가 된다면 저도 옆에서 같이 즐기고 싶습니다만...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ㅜ
-
-
꽃봉오리 2014.02.24 10:19
아직은 따뜻한 커피가 필요한 계절이네요.
답글
커피는 아주 추운 한 겨울에도 아이스가 최고라고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한창 절정의 나이가 꺾여서(응? ㅠ_ㅠ) 그런가..따뜻한게 좋아요.
아..이..오스만투스. 제가 여기에, 이 향수를 시향하고 덧글을 달 줄이야, 임페리얼 검색하고 찾아들어 왔을 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에요. ㅎㅎ
그만큼 열심히 공부중이라는 반증이네요.
아..전..이 향수를.."방향제로도 쓰고 싶지 않은 향수" 라고 결론냈어요.
뭘 말하고 싶은 향인지 모르겠어요.
곁에서 두고 보지 못하는 나무의 꽃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예요.
아직 조말론의 오스만투스 블라썸 시향을 안했는데..TDC가, 가장 리얼한 오스만투스의 향을 재연했다고 해서
먼저 시향을 했거든요. 대부분의 향수를 시향하고 난 후에는, 프래그런티카에서 향조를 찾아보는 편인데,
이 향수는 그저..여기 덧글처럼..장미가 조금은 들어갔는지, 밋밋하게 조금은 향이 나는 것 같다는 것을 보고는, 향조찾는것도 그만 뒀어요.
플로럴계열이 와! 좋다!, 혹은..헉..이런 강렬한 분냄새가. 이정도의 극과극 반응이 주로인데..
이건 그냥.. 시향기의 말씀처럼.."ㅠ_ㅠ 뭔지 모르겠습니다." 라는게 ..이렇게 와닿다니요! ㅋㅋㅋㅋ
뭐..딱히 플로럴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향수에요. 이 아이는.
시향기만 먼저 봤을땐..주먹 불끈쥐고, 난 뭔가 좀 느껴봐야겠다! 라고..다짐했는데..
저도, "도대체 이런 향을 굳이 왜?..뭔지 모르겠습니다. ㅠ_ㅠ"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엉엉엉..
-
저도 몇일전에 봄인줄 알고 나갔다가 아주 그냥 겨울이라서 내내 얼어죽는줄 알았습니다...ㅋㅋ 꽃봉오리님, 아직 봄은 오직 않았나봐요. 그리고 뭐가 절정의 나이가 꺾이세요~ 아직 한창이신걸 저는 알고 있는데요 ^^
오스만투스는 뭔가 좀 자연적인 꽃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하는 편인데요. 확실히 꽃봉오리님 처럼 뭔가 그 특유의 은은한 느낌이 별 감흥없게 다가오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랬구요 ^^ 하지만 이런 반응은 향수가 나쁘다가 아니라 호불호의 반응에 있는 것이겠지요?
요즘에 엄청나게 코를 맹훈련중이시군요!! 다음번 향수도 제 블로그에 있는건가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ㅋㅋㅋㅋ 아무쪼록 저도 또 살포시 기대해봅니다 ^^
-
-
Bella 2015.10.23 13:28
저는 TDC의 오스만투스가 좋다는 얘기만 듣고 온라인으로 덜컥 구매를 했었는데요,
답글
택배받고 시향하는 순간 오오 이게 무슨 향일까! 정말 처음 맡아보는 향기에 약간 놀랐었습니다.
특이하지만 좋은 향? 그런데 지금은 향수병을 어디에 넣어놨는지 모를정도로;; 잊혀져 버렸네요.
366님 말씀대로 향수답지 않은 향이었어요. 몸에 뿌린 적도 별로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가끔 꺼내서 향을 맡아보면 분명 좋은 향은 맞는데. ㅎㅎ -
지나가다가~ 2016.10.19 15:48
향수 소개 감사합니다 ~부산에 살았는데~~고등학교 다닐때 우리뒷집 정원에 금목서를 많이 키웠어요 시월이 되면 우리집 골목 코너를 들어서면 바람을 타고 나를 반겨주던 그향기를 그 설레임을 어찌 잊을수 있으리오ㅜㅜ
답글 -
안녕하세요 2017.07.17 11:19
잘 읽었습니다~^^! 제가 금목서향을 정말로 좋아하는데요 가을에 꽃이 필때 외에는 향을 맡을 수 없는게 너무 슬퍼서 향수나 디퓨져를 찾던차에 더디퍼런트컴퍼니가 가장 비슷한 향을 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매하고자 했는데 사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ㅠㅠ
답글 -
Pandroida 2017.10.12 21:23
366일님이 생각하시는 금목서 혹은 은목서 향에 가장 가까운 향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얼마전에 에르메상스 오스망뜨위난 시향 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오스만투스라고 적혀있는것처럼 향이 나긴 하는데 자연의 그 느낌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