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여자향수] 아닉구딸 쁘띠드쉐리 솔직후기

366일 2013. 7. 31. 00:08

향수 : 아닉구딸 쁘띠드쉐리(Petite Cherie Annick Goutal for women)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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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닉구딸의 향수 소개가 처음이기 때문에, 아닉구딸이 어떤 브랜드인가부터 설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 사실 뭐 거창하게 소개할 것도 없긴 하다아닉구딸 향수는 니치향수로서 프랑스 고급 향수 브랜드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피아니스트 혹은 모델로 활동하셨던 아닉구딸이란 분이 만드신 향수 브랜드이니 말이다.  현재는 그녀의 딸 까밀 구딸과 아닉구딸의 오랜 친구 이사벨 도엔이 그녀의 뒤를 이어 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 잠깐모델이였다고? 궁금하실 분들도 있으니 아닉구딸이란 분의 사진을 첨부하는 센스




정말 예쁘시다. 심지어 따님도 예쁘다…^^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는 아닉구딸 책자에 스토리가 간략히 나와있다. 책자의 내용을 조금 적자면 아닉구딸이 그녀의 딸 까밀 구딸에게 선물로 준 향수로 사랑을 담은 키스를 부르는 너의 핑크빛 뺨을 연상시키는 향수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는 한 방송에서 고소영씨가 즐겨 사용한다고 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실제로 아닉구딸 향수중에서도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는 베스트 향수 중에 들어가고 그만큼 유명하다(세계적으로)

 

그럼 어떤 분들에겐 익숙하고 어떤 분들에겐 생소할 아닉구딸 쁘띠드쉐리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단일 노트 : 복숭아바닐라장미


우선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를 뿌렸을 때 바로 나는 냄새에서는 알코올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알코올 냄새가 나긴 나는데 과일냄새 + 꽃 냄새랑 섞여서 별로 알코올 냄새라고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빠른 속도로 알코올냄새가 증발하고 굉장히 은은하고 여성스럽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뿜는 향기들이 올라온다.

아닉꾸딸 쁘띠드쉐리의 탑 노트는 은은하고 시원하게 달콤한 냄새가 난다. 설탕을 뿌린 것 같은 달달함이 아니라 과일의 단맛에서 날 것 같은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함이다. 핑크 빛이 생각나는 달콤함이라고 할까? 단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면 1~ 100 35 정도의 달달함 인 것 같다.

과일 같은 달달함에도 종류가 많으니까 좀 더 정확한 예시를 들어보면 잘 깎은 배를 한입 아삭- 하고 물었을 때 배 특유의 국물이 입 안에 쏴아- 하고 퍼지지 않는가? 입을 가득 채우는 배의 달콤함과 특유의 시원함, 이 맛이 향기로 승화되어서 다가오는 느낌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배 향이 조금 죽고 복숭아와 꽃 향기가 어우러지는 뭔가 복잡한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 근데 이게 되게 여성스럽고 은은하면서 시원하다.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향기가 주는 느낌이 향수에서 날 것 같은 향이라기 보다 여성분들이 사용하는 핸드크림이나 바디로션에서 날 것 같은 그런 향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파우더리하다는 느낌보다는 은은한 향이 멀리 멀리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 이것도 좀 더 상황 예시를 들어보면 주변에서 여성분들이 핸드크림을 꺼내서 손에 딱 발랐을 때 순간적으로 옆 사람들에게 향기가 확-! 하고 전달되지 않는가? 그 향기의 강도를 50% 정도로 낮추면 아닉구딸 쁘띠드쉐리의 느낌과 비슷할 것 같다.

이후 부터는 아닉구딸 쁘띠드쉐리의 향의 변화는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향의 큰 틀은 끝까지 유지를 하면서 향이 점점 증발해 가는 모양이다하지만 향이 미묘하게 변화가 일어나서 설명을 하긴 해야겠는데….솔직히 고백하면설명하기 너무 어렵다.(좌절) 이거 꽃 향기도 아니고 과일 향기도 아니고

그래도 좀 설명을 해보면 복숭아와 배를 섞은 과즙을 물에 풀어서 잘 섞는다. 그리고 그 위에 장미 꽃을 둥둥 띄워놨을 것 같은 향이다. 혹은 장미를 둥둥 띄워놓은 거품목욕 욕조에서 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장미가 들어간 향수에서 으레 나는 특유의 신 냄새가 난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를 뿌리는 맨 처음부터 신 냄새가 나긴 났지만 그 때는 단순히 스쳐 지나갈 정도로 느껴졌다면,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의식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혹시라도 아닉구딸 쁘띠드쉐리의 향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특유의 신 냄새때문이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어쨌든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는 전체적으로 은은한 꽃 향기가 주축이 되는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향수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아닉구딸 쁘띠드쉐리의 상황극을 보여드릴텐데, 인물의 성격말고 묘사하는 풍경과 거기에서 오는 감정, 그리고 상황의 감정등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무말 하지 말고 따라와봐~”


아 무슨 일인데?”


짐짓 못 이기는 척 하며 나는 그녀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닉구딸 쁘띠드쉐리, 내 여자친구다. 현재 무슨 상황인가 하면 여자친구 집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보여줄게 있다면서 무작정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 가는 길의 방향은뒷산인가?

어쨌든 어딘지는 모르지만 가는 길이 참 아름답다.

양 옆으로 나무가 흐드러지게 서 있고 사방은 색색의 꽃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내가 걷는 길에는 한때 화창하게 아름다움을 뽐냈던 분홍색 꽃이 가득 차 있다. 잎의 색이 바래지 않고 선명한 것으로 보아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사박사박-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땅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들이 예쁜 소리를 울려준다. 흡사 눈이라도 쌓여 있는 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 비록 바닥에 떨어져 있는 꽃잎 들이지만 생명력이 가득하다. 꽃잎 하나하나 죽어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살아 숨쉬는 것 같다. 게다가 발을 조금 바닥에 끌 때면 정말 은은한 꽃 향기가 올라온다.

시선을 옆으로 조금 돌려보면 녹색 빛깔의 새싹들이 자기보다 먼저 피어 있는 색색의 꽃들을 옆으로 제치면서 올라오려고 애를 쓰는 것이 보인다. 아직 다 피지 못해서 조그맣지만 난 저 새싹들이 나중에 보여줄 화려한 생명력을 알고 있다. 나는 지금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지 않고 새롭게 태어날 생명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풍경을 보고 있다.

 

쏴아아아----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내 머리카락을 살짝 흐트려 놓는다. 동시에 새 생명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던 분홍색의 꽃 잎들이 살랑살랑 떨어지기 시작한다. 꽃 잎 몇 개는 내 볼을 스치고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겸손한 아름다움이 가득 담긴 자기만의 꽃 향기를 퍼트려준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피고 지면서 끝까지 겸손할 수 있을까?

 

그때 갑자기 걸음을 멈춰선 아닉구딸 쁘띠드쉐리가 입을 연다

 

여기 기억나? 5년 전에 너가 나한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던 곳 그리고


그리고?”


“5년 후에도 우리가 사랑하고 있으면 그때 나한테 듣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잖아

 

그랬었나…?

 

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고 5년이 지날 앞으로도 나는 계속 당신을 사랑합니다.”


 

 

결론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는 어떤 특정 캐릭터를 가진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정서, 감정, 추억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이러한 감성적인 면을 향으로 풀어낸 것들은 호불호가 잘 갈리지가 않는다. 게다가 이러한 감성들을 굉장히 부드럽게 표현해 낸 아닉구딸 쁘띠드쉐리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보이쉬한 분들보다는 여성스러운 분들에게 어울릴 것 같다. 연령대는 딱히 가릴 것 같지 않으며 복장과 상황 또한 가리지 않을 것 같다약간 비슷한 느낌의 향수로 디올의 블루밍부케가 생각나는데 블루밍부케는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보다 훨씬 강하고 진한 향이난다.


혹시 저에게 그럼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를 구매해도 좋을까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대답해 드리고 싶다.


아닉구딸 쁘띠드쉐리는 거의 모든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이런 향이 나는 여자를 싫어할 남자가 있을까요? 다만 직접 사용하시는 여성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꽃 향기가 싫다거나, 특유의 배향기가 자신과 안 어울린다거나, 좀 더 개성있는 향기를 원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겠네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아닉구딸 쁘띠드쉐리의 향기가 좋다고는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 꼭 시향을 해보셔서 자신이 현재 찾는 종류의 향이 맞는지 아닌지 부터 판단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향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셨다면 그 이후의 주위 반응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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