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리뷰]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 송중기, 태양의 후예

366일 2016. 3. 20. 15:39



향기를 담은 리뷰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Santa Maria Novella Tabacco Toscano for women and men

 


<timelessman.com.au>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 3, 이번엔 멋진 남자 향수를 들고 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사실, 향수는 많지만 남성들이 멋지게사용할 만한 남자향수는 의외로 찾기가 힘들다. 왜 그럴까? 하긴 묵직하면서도 독하지 않아야 하고, 은은하면서도 존재감을 빛내야 하는데 그런 향수 만들기가 어디 쉬울까?

 

딱 말하면,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는 그런 남성들의 갈증을 조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의 향기는 과연 어떻길래?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의 향기


탑 노트 ㅣ 베르가못, 재스민

미들 노트 ㅣ 타바코, 자작나무 잎

베이스 노트 ㅣ 바닐라, 앰버, 맥아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TOP/MIDDLE NOTE

『가을에 진 낙엽 + 타바코 + 마른 나무껍질 + 마른 흙』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의 첫 향기는 타바코라는 이름이 붙은 향수답게 바스락 거리는 담배 잎 냄새가 난다. 늦가을에 완전 말라버린 채 바닥에 떨어진 고동색 낙엽이 생각나는 담배 향기다. 은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바짝 말린 듯한 건조함이 와닿는다. 손가락으로 탁- 털면 완전히 말라버린 흙이 탁탁- 털어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 타바코 향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의 진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나오기 시작한다.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MIDDLE/BASE NOTE

『까실거리는 가디건 + 타바코 + 바닐라 + 남자다움 + 앰버 + 고소함』

 

바스락 거리는 타바코 향기가 가라 앉으면서, 그 빈자리를 부드러운 바닐라와 그윽한 앰버 향기가 비집고 들어오는데 밸런스가 엄청나다. 유니클로 같은 곳 보면 약간 회색 빛을 띄는 검정색 가디건 있지 않은가? 딱 봐도 굉장히 까슬거리면서 포근할 것 같은 그런 옷의 질감, 딱 그런 형태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나무+담배 잎 냄새가 난다. 까끌거리면서도 너무나 부드럽게 달콤한 바닐라+타바코 향기인데, 이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향수 같다기 보단 한 남자의 자연스러운 체취 같은 느낌으로 퍼진다. 굉장히 단정한 눈매이지만, 전체적으로 딱 탄탄하고 남자다운 느낌이 드는 그런 카리스마가 있다고 할까? 한 가지 일에 엄청 집중 한 후, 혹은 운동 한 후에 몸에서 난 땀을 식힐때 날 것같은 섹시하면서도 단정한 남자 향수다. 신기한 건, 진짜 여자들에게 남자로 어필이 된다는 사실이다.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당신도

예쁘지 말입니다






 

간단하게 올린 짧은 머리, 짙은 눈썹, 무심한 듯 장난기 섞인 눈동자, 그리고

 

너 오늘 추워?”

 

묵직하게 펴발라지는 달콤한 목소리 인정. 네 목소리는 다시 한번, 인정.

 

생뚱맞게 뭔 소리야?”

 

내 말에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가 갑자기 성큼 다가왔다. 그것도 내 바로 앞에, 서로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 그의 숨소리에서 특유의 까실거리는 내음이 난다. 그리고 내 입술을 가만히 쳐다보는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의 눈빛…. 이거 뭐야, 뭐야…? 이렇게 갑자기?

 

“옷이 아니라 입술에 멋을 몰빵했냐

 

그럼 그렇지, 당황스런 마음에 한발짝 떨어져 거울을 꺼내 봤다. 평소보다 도발적인 입술색- 예뻐 보고이고 싶어서 그런 건데뭔가 지기 싫은 마음

 

, 네가 보기에도 예쁘냐?”

 

그러자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가 눈을 찡긋 거리며 말했다.

 

네가 보기엔 예뻤나보네?”

 

아 뭐야-! 뭘 또 그렇게 물어봐

 

나 집에 갈거야


사실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왠지 모를 오기에 막 발걸음을 떼려고 할 때쯤, 그가 갑자기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부드러우면서 묵직한 무게감이 이게 남자손인가 싶다. 그리고선 나를 자기 옆으로 가볍게 잡아 당기는데


"헉"


다시 한번 서로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 가을 낙엽을 태우는 듯한 타바코 토스카노 특유의 체취가 느껴진다. 그의 숨결이 뜨거운건지, 내 얼굴이 붉어진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둘 사이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열기

 

“내가 보기엔 예쁘던데

 

 

 

 

 

결론


사실 타바코(담배)를 주제로 한 향수들은 쉽지 않다. 향수 매니아 분들은 충분히 코가 단련되어서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인들이 맡기엔 정말 곤혹스러운느낌이 드는 타바코 향수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 그런데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정도면 남자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멋지게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반팔을 입고 격렬한 운동을 한 후, 땀을 식히면서 약간 까실거리는 가디건을 대충 걸친 듯한 타바코 향기가 정말 멋있다. 게다가 바닐라의 달콤함이 아주 얇고 부드럽게 자상함까지 연출을 해주니… 이거야 원

 

진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남자다운 느낌을 어필하고 싶으셨던 분들은,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를 꼭 시향 해보시길.

 

 



 

산타마리아노벨라 타바코 토스카노 요약


 

연령

20대 중반 무관

 

성별

남성적(부드러운 듯 강직함, 자상한 듯 시크한, 달콤한)



계절

, 가을, 겨울

 

지속력

★★★★(4.0/5.0)

 

 

질감

가을에 진 낙엽을 태운 것 같은 담배와

부드럽고 따뜻한 바닐라와 까끌거리는 가디건의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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