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남녀공용]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 청명한 하늘

366일 2017. 10. 11. 22:14

향기나는 리뷰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Dolce Gabbana Light Blue Eau Intense

 

 

<사진을 누르면, 해당 향수 퍼퓸그라피 상세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가을,겨울용으로 묵직하고 거친 향수를 포스팅하려 했으나…! 요즘에 너무 비싼 향수만 포스팅 한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쉬어 가는 느낌으로(?) 이번에 새롭게 재출시 된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라는 향수를 들고 왔다. (물론 글은 정성 가득입니다 ㅠㅠ) 기존 버전에서 농도를 오드퍼퓸으로 올려서 백화점 라인으로 따로 출시된 버전인데, 이 향수야 워낙 호불호 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향수라서 외국에서도 거침없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이 흐뭇하다.

 

심지어,

오리지널 버전보다 더 묵직한 느낌이 퍼펙트해서 좋다는 의견이 많다. ㅋㅋ

한국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도 궁금하다 :D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의 향기는 어떨까?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의 향기


 

탑 노트 ㅣ 레몬, 그래니 스미스 애플

미들 노트 ㅣ 메리골드, 재스민 페탈

베이스 노트 ㅣ 머스크, 우디노트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TOP/MIDDLE NOTE

『레몬민트와 아오리 사과 겉 껍질향이 나는 아크릴 물감』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의 첫 향기는 민트처럼 상쾌한 향기와 아오리 사과 겉 껍질에서 날 법한 쌉싸름한 달콤 상콤한 향기가 난다. 연상되는 색깔은 청명한 푸른색인데  그 느낌이 너무 빠릿하고 깨끗해서- 청명한 하늘 아래 나풀거리는 빨랫감이 생각날 정도다. 정확히는 빨랫감이라기 보다는 청명한 하늘을 등진 전체적인 장면쪽에 가깝지만. 그래서 그럴까? 기존의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보다 농도를 높인 만큼, 뭔가 훨씬 더 아크릴 물감 스러운 진하고 더 중심이 꽉 잡힌 향기의 질감이 있다.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가 초보자용 파레트 물감을 정말 기분좋게 펼쳤다고 한다면,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는 미대생 전용으로 나와서 다루기는 조금 어려지만- 잘만 쓰면 훨씬 더 깊고 풍부한 색채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물감 같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MIDDLE/BASE NOTE

『푸른 계통의 색을 조금 더 섞은 아크릴 물감과 재스민으로 만든 머스크』

 

시간이 지난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는 위에서 언급한 그 짙고 푸른 아크릴 물감을 큰 붓에 묻혀서- 이제 본격적으로 하늘을 그려대는 느낌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제는 하얀색을 섞어서 채도와 농도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맞추는 느낌? 그렇지만 붓놀림을 하는 손놀림이 굉장히 자유롭고 역동적인지- 이상하게 재스민 특유의 맑은 향기가- 사과 껍질 안쪽 같이 쌉싸름한 상큼함과 섞여서 퍼지는데, 여기서 풍겨져 나오는 에너지가 굉장히 밝고 당당하다. 진짜 아주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잠자리채로 흰 구름과 함께 싹 잡아다가- 하얀 솜 혹은 수건으로 만든 느낌이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청춘,

미완

 

 

 

 

 

 

 

 

 

만화를 찢고 나왔다, 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독특한 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는 평소 거의 화장을 하지 않아서 광채가 난다고 하기엔 확실히 톤다운 된 느낌이 있지만, 이상하게 그 특유의 투박하고 담백한 느낌이 오히려 그녀와 더 잘 어울렸다.

 

음...

 

큰 붓으로 아크릴 물감을 이리저리 덧바르다 말고, 미간을 찌푸리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다 보면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것도 색감 보정이 정말 잘 된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말이다. 분명히 최고의 미대를 들어올만큼 똑똑하고 감각적인 친구인데,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에게서 흘러 나오는 저 자유분방한 에너지의 정체는 뭘까?

 

'응?'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가 돌연 그림을 그리다 말고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미대생 전매특허인 앞치마에 얼룩덜룩 묻어있는 물감이 그녀의 일평생을 대변하는 것 같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본연의 밝은 색이 가감없이 이리저리 묻어서 하나의 그림처럼 보이기도 하는 앞치마

 

!”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가 무슨 좋은 생각이 났는지 다시 고개를 돌려 파란색 물감을 이리저리 집중해서 바르기 시작했다. 초롱거리는 눈빛으로 집중하는 저 모습만으로도 아마 모든 사람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멍하니 보고 있다 보면, 한 없이 깨끗한 투명한 하늘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는 기분이니까. 사람이 설레면 괜히 콧노래가 절로 나올때가 있는 것 처럼- 나도 기분좋은 느낌을 참지 못하고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에게 물었다.

 

색색들이 밝은 원색 톤의 물감이 예쁘게 발리진 후- 갑자기 멈춘 듯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캔버스를 보며

 

주제가 뭐야?”

 

청춘, 오늘은 미완

 

약간은 예상외의 대답에 내 시선이 다시 한번 캔버스의 여백으로 쏠렸다.

 

“그림을 아직 덜 그려서 미완이라고 하는거지?

 

이건….”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가 집에 가려고 미술 도구를 이리저리 챙기며 잠시 말을 아끼더니, 특유의 에너지넘치는 웃음으로 말했다.

 

어두운 색으로 먼저 칠한 다음에 그리고….”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의 칠흑같은 동공속에서- 긴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내 표정이 낯설다.

 

 

"그리고?"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는 한뼘도 안되는 거리만큼 내게 가까이 다가왔고,

근접한 거리에서 서로의 눈동자가- 상대방을 비추며 그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다시 몇년 동안 예쁜 색으로 덧칠할 공간, 투박하고 어설프지만 그래야 예쁜 색이 나와"

 

 

 

 

 

결론


 

기존의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보다 조금 더 투박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있다. 물론 실제로 뿌리고 다니면 공기를 타고 전달되는 향기는- 아무래도 소다 같은 느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비슷비슷 하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확실히 착향 후, 몸에서 바로 올라오는 향기는-  조금 더 짙푸른 사과 향의 아크릴 물감을 찍어 발라 낸 것 같은- 그래서 그 거침없는 순수함이 너무나 당당한 뭔가 그런 단단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포스터에 자꾸 바다가 등장하는 이유를 알것 같다고 할까?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야 워낙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인정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므로, 초보자 고수 상관 없이 거의 모든 분들이 호불호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에 시원시원한 웃음과 서글서글한 성격

캐쥬얼한 느낌을 잘 소화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 오 인텐스 요약


 

[판매처]

백화점 라인 /  7 - 14만원

 

[연령대]

무관

 

[성별, 남녀공용]

자유분방함, 순수함, 역동적인,

 

[계절]

사계절

 

[지속력+확산력]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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