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남여공용] 밀러해리스 입문용 시트러스 향수 모듬 시향기

366일 2017. 12. 10. 15:53

향기나는 리뷰

 

밀러해리스 향수 시트러스 모듬 시향기

Miller Harris PERFUMER LONDON

 

 

 

 

 

 

 

이번에는 정말 생소하고 낯선 니치향수 브랜드, 밀러해리스의 향수들을 들고 왔다. 뭐랄까…. 딥디크 향수처럼 완전 자연을 묘사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조말론처럼 향수에 사용된 재료(노트)를 부각시키는 느낌의 향기를 주로 만든다. 딥디크 + 조말론의 느낌이라고 할까? 조금 더 영국스럽고- 이색적인 느낌의 향기, 딱 맡으면 되게 독특하다 라는 생각 많이 하실 것 같다.

 

한국에는 밀러해리스가 정말 일부 매장에만 있었다가 철수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는 것 같다.여하튼 정말 구하기 힘들고, 정보도 거의 없는 나만 아는 향수의 끝판왕 수준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물론 향수 관련 카페등을 통해서 고수분들을 통해서 입소문은 아름아름 나고 있던듯…?!

 

우선 기본적으로 밀런해리스 향수들이 막 친절한 향기는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 중에서 비교적 데일리로 사용하기 편한 시트러스 향수들을 묶음 시향기로 준비해봤다. 물론 사용하기 편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 해외의 음식을 먹으면 약간 낯설지 않은가? 그 정도의 이색적인 느낌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향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나중에 2탄도 작성해야 할 듯…!

 

 

이번에 소개해드릴, 밀러해리스 향수의 시트러스 모듬 시향기 주인공은

 

1. 밀러해리스 피그 아메르(Miller Harris figue amere)

2. 밀러해리스 시트론 시트론(Miller Harris citron citron)

3. 밀러해리스 르 쁘띠 그랭(Miller Harris le petit grain)

 

 

 

각각의 향기는 어떨까?

 

 

 

1. 밀러해리스 피그 아메르

Miller Harris figue amere for women and men

 


탑 노트 ㅣ 이탈리아 베르가못, 이탈리아 그린 만다린, 무화과잎

미들 노트 ㅣ 나르키소스(수선화), 터키 로즈, 이집트 바이올렛잎, 안젤리카 그레인

베이스 노트 ㅣ 버지니아 시더우드, 앰버, 바다해초

 

 

 

죽기전 가봐야 할 곳,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변- 뭔가 이런 느낌의 마음마저 정화되는 해변에 풍덩 뛰어 들어가서 싱싱한 무화과 잎과 수선화 꽃을 한 무더기로 손에 들고 막 올라온 것 같은 향기가 난다. 파도를 맞은 해초에서 날 듯한 역동적인 짭짜름함이 베르가못의 상큼함과 어울리고, 동시에 해초가 막 얽히고 섥힌 느낌의 무화과에서 날 법한 그린한 시원함이 마구마구 퍼진다. 굉장히 아쿠아 스러운 무화과의 역동적인 느낌이 너무 신선하다. 한국에서는 못 먹어볼 것 같은 향기

 

 

 

1-1) 밀러해리스 피그 아메르 장면 묘사,


 

맑게 부서지는 파도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변, 그 주위에 동화에 나올 것 같은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예쁘게 줄 서 있다. 아름다운 건물의 사이사이 아말피에서만 나오는 이색 과일을 파는 상인이 있는데, 가판대 위에 있는 무화과 열매들이 누가 봐도 바닷물을 잔뜩 먹어서 촉촉해 보인다. 그리고 무화과와 같이 먹으라며 연보라색의 수선화 꽃 잎과 해초가 있는데, 그걸 섞어서 잘라 놓은 무화과 열매에 감싼 후, 한 입 딱- 씹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부서지는 파도

 

 

 

1-2) 밀러해리스 피그 아메르 한줄평

 : 추천도 3.5점 / 5.0점


 

『평소 Sea 관련 노트가 들어간 향수를 선호하셨고, 무화과의 깨끗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 정말 이색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향수. 약간 신비로운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릴 듯, 호불호는 약간 갈릴듯, 제임스 힐리 셀마린 좋아하셨던 분들이 선호하실 듯~!』

 

1-3) 비슷한 느낌의 향수


 

아쿠아디파르마 피코디아말피 + 제임스 힐리 셀마린

 

 

 

 

 

 

2 밀러해리스 시트론 시트론

Miller Harris citron citron for women and men 


 

탑 노트 ㅣ 시칠리안 레몬, 세비야 오렌지, 자메이카 라임

미들 노트 ㅣ 민트 잎, 이집트 바질, 프랑스 마조람, 프랑스 타임

베이스 노트 ㅣ 그린 모스, 마로크(프랑스) 시더우드,  과테말라 카다멈

 

 

 

진짜 싱싱하고 시원한 냉장고에서- 아주 시원하게 얼어 있는 레모나에서 날 법한 찌릿한 상큼함이 확 퍼진다. 하지만 곧바로 껍질이 굉장히 두꺼운- 아주 싱싱한 오렌지(혹은 한라봉) 같은 느낌의 주황색 과일이 가진 특유의 상큼달콤항 가득 퍼진다. 냉장고에서 갓 꺼내온 것 같은 서늘한 기운이 있어서 이상하게 레몬,오렌지 향기가 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정말로 자몽만 갈아 넣어서 만든 생자몽 주스가 생각이 난다. 생자몽 주스에서 났던 그 특유의 걸쭉한 상큼함 있지 않은가? 그걸 꽤 많이 닮은 레몬 혹은 오렌지 향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허브, 바질 등의 허벌한 느낌의 알싸한 향기가 굉장히 청량하게 감싸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허벌한 느낌과 초반에 났던 거친 느낌의 생과일 느낌이 섞이면서, 뭔가 딥디크 혹은 아뜰리에 코롱의 향수에서 나던 그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자연향기? 이런 느낌으로 쫙 퍼진다.

 

 

2-1) 밀러해리스 시트론 시트론 장면 묘사,


영국 왕실에만 납품되는 주황색의 탄산수가 있다. 왕실에 초대받아서 탄산수를 받아 먹었는데 입 안을 꽉 채우는 탄산감이 미친 것 같다. 동시에 영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오렌지, 바질, 타임, 라임, 레몬등이 복합적으로 어울린 상큼한 향기가 나는데…! 굉장히 건강하게 달달한 설탕 안들어간 고급 탄산수

 

 

 

2-2) 밀러해리스 시트론 시트론 한줄평

 : 추천도 3.9점 / 5.0점


『비교적 호불호 없이 가장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배가 엄청 불러도 먹을 수 있는 상큼한 과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스파클링하게 파바박 튀는 느낌도 있는데, Green 한 바질류의 허벌함도 깔려 있어서 게절 상관없이 사용하기 좋아보입니다 조말론 라임바질 좋아하셨던 분들은 거의 좋아하실듯~!』

 

 

 

2-3) 비슷한 느낌의 향수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 조말론 라임바질앤만다린

 

 

 

3. 밀러해리스 르 쁘띠 그랭

Miller Harris le petit grain for women and men


탑 노트 ㅣ 베르가못, 아말피 레몬, 페티그레인, 오렌지, 안젤리카

미들 노트 ㅣ 로즈마리, 라벤더, 타라곤

베이스 노트 ㅣ 오크모스, 베티버, 파츌리

 

 

 

 

 

로즈마리와 라벤더에서 나는 특유의 아로마틱한 향기가 오크모스 향기와 섞여서 굉장히 홍차 스럽게 퍼진다. 동시에 따뜻한 햇살에 천천히 녹아드는 느낌의 페티그레인의 상큼함이 어울려서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향기가 난다.  정말 영국의 고급 홍차에서 날 법한 바스락거림과 페티그레인의 상큼함이 어울린 향기라고 할까? 시트러스 향수임에도 불구하고, 막 통통 튀는 느낌이 아니라 차분하고, 따뜻하고, 아늑하다라는 생각이 더 먼저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타라곤과 오크모스 그리고 베티버의 향기가 어울려서 영국식 홍차 스럽게 변한다.

 

 

 

3-1) 밀러해리스 르 쁘띠 그랭 장면묘사,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꽃집을 갔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스타일의 다양한 어레인지가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드라이플라워를 중점적으로 다루시는 분인 것 같았다. 플로리스트의 추천을 따라서 잘 건조된 꽃 한송이를 받았는데, 잘 말려진 꽃의 드라이한 향기와- 기분까지 편안해지는 로즈마리와 페티그레인의 조화가 코 끝에 바삭거린다. 그렇게 한창 향에 취해 있을때- 플로리스트분이 향긋한 유자차를 예쁜 찻잔에 담아 내오셨다.

 

 

 

3-2) 밀러해리스 르 쁘띠 그랭 한줄평

 : 추천도 4.0점 / 5.0점


『호불호 없이 멋스럽게 사용하기 좋은 향수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홍차, 가을낙엽, 잔잔함, 쓸쓸함, 이런 키워드에 어울리는 향수를 잘 소화하셨던 분들은 거의 좋아하실 것 같네요. 특히 에르메스 보야지 데르메스 좋아하셨던 분들~!』

 

 

3-3) 비슷한 느낌의 향수


에르메스 보야지 데르메스 + 아쿠아디파르마 아란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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