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니치/공용]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 비글미 넘치는 밀키스

366일 2018. 4. 17. 19:22

향기나는 리뷰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atelier cologne clementine California

 

 

 

 

 

오늘은 아뜰리에 코롱 매장에 가면 직원분이 가장 먼저 권해주는 (보통 남성용으로)  향수,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라는 제품을 들고 왔다. 출시 이후로 한국에 입소문이 덜 나있는 편이며 오히려 외국에서 더 인기가 많은 향수인데,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조말론 향수처럼 꽤 많이 유명해질 것 같다. 왜냐면 이 향수의 밸런스가 마치 조말론 블랙베리앤베이를 연상시키기 때문인데 놀랍게도 향기의 계열, 종류,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산뜻하면서도 남자스킨 향기 안나고, 약간 소다 같은 달콤함도 첨가된 향수 찾는 분들이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아니면 평소에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조말론 블랙베리 류의 향수를 선호하셨던 분들이 자세히 봐주시면 더 좋을 듯!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의 향기는 어떨까?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의 향기


 

탑 노트 ㅣ 캘리포니안 클레멘타인, 이태리 만다린, 마케도니아 쥬니퍼 베리

미들 노트 ㅣ 차이나 스타 아니스, 차이나 쓰촨 페퍼, 이집트 바질

베이스 노트 ㅣ 아이티 베티버, 뉴칼레도니아 샌달우드, 프랑스 사이프러스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탑-미들 노트

『쥬니퍼 베리향기가 나는 달콤한 밀키스에 살짝 흩뿌린 팔각』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의 첫 향기는 말린 보리차 잎의 옅은 가루를 살짝 흩뿌려 놓은 달콤한 소다 향기가 난다. 파란 하늘을 수놓은 달콤함이 느껴지면서도 그 향기의 가장 윗 부분에 알싸하고 고소한 보리차 가루도 살짝 뿌려진 느낌이라고 할까? 아무래도 스타 아니스(팔각) 때문인 것 같은데 어쨌든 전체적인 향기는 국민향수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가 연상될 정도로 굉장히 산뜻하고 기분좋게 달콤함다. 휴양지에 놀러가서 야자수 그늘 아래 시원하게 확 누워 버린 다음에, 야자수 열매를 반으로 뚝 갈라서 그 안에 밀키스를 한바탕 부어서 시원하게 들이킨 것 같은 향기가 난다. 입가에는 밀키스의 풍성한 거품이 묻어 있고- 황홀한 달콤함에 미처 닦아낼 생각도 하지 못한채 휴양지의 들뜨는 바람을 맞는 장면이 연상된다고 할까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미들-베이스 노트

『밀키스 비누로 손을 씻은 후, 하얀 수건으로 닦아낸 향기』

 

시간이 지난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는 비내린 다음 날,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가득 떠온 다음에 잘 소독된 하얀 수건 위에 천천히 붓는 것 같은 향기가 난다. 하늘의 청량함에 뭉게구름이 뒤섞인 부드러운 밀키스의 달콤함이 하얀 수건위에 천천히 흡수되면서- 위에서부터 부드럽게 층층이 쌓이는 머스크 향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수건 위로 밀키스의 잔거품이 보글보글 남아서- 그것만 숟가락으로 슥 긁어내서 살짝 혀 끝을 댔을 때 느껴질 것 같은 향기로 변한다. 되게 부드러우면서도 몽글몽글하고- 초반에 났던 기분 좋은 밀키스 같은 달콤함은 끝까지 제 자리를 지키는 지조있는 향수, 전체적으로 딱히 호불호 갈릴 것 같지 않고 대중적인 밸런스의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인 것 같다.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어이 어이 어이

 

 

 

 

"오늘도 미치게 살았다, 우리"

 

늦은 밤 환히 떠있는 달빛 아래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네가 신나서 말했다. 정말 이상한 말일수도 있지만, 나는 너와 그렇게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눌러앉아 달이 들떄까지 공부를 하고, 텅빈 도서관을 나오며 두런두런 이야기 하는 날이면 속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이상한 쾌감 같은 것을 느꼈다.

 

"꽤 멋있지 않냐, 우리?"

 

너의 유쾌한 말투에 나도 모르게 ‘응’ 이라고 대답하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너는 내 긍정의 표시가 마음에 드는 듯, 있는 힘껏 가슴을 내밀어 신선한 밤하늘의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며 어깨 동무를 하곤 했다. 왼쪽으로 힘있게 '턱' 올라온 손에서는 항상 좋은 향기가 났다. 세수하고 나온 듯한 깨끗한 향기

 

“……”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면 나는 너가 일상 입버릇 처럼 하던 말이 생각이 나곤 했다.

 

우리 모두는 상대방을 이해 시키려고 쉴새없이 말을 하지만,

정작 상대방의 수긍은 침묵속에서 이뤄진다고.

 

나는 너와 이렇게 침묵하는 시간에- 늘 너의 긍정적인 가치관에 동화되고 설득되어 갔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고, 내일도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둘러본 텅 빈 캠퍼스를 보고서, 아까 느꼈던 전율이 다시 한번 어깨에 흘러 나도 모르게 세게 말했다.

 

“진짜 성공하자, 우리”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는 말 없이 나를 보며 그저 웃었다. 너의 침묵은 말보다 더 많은 것들을 전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나는 그런 너의 침묵이 참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멋있는 너의 침묵. 그리고 저 멀리 셔틀버스가 보인다며 이제 집에 간다고 철없이 신나하는 너의 얼굴을 보면서,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멋있다고, 정말로

나도 나중에 너처럼 되고 싶다고

 

 

 

 

결론


 

조말론 블랙베리앤베이의 대항마라고 딱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말론 남자향수에서 느꼈던 그 특유의 밸런스를 찾으면서도- 너무 유명해진 조말론 향수 떄문에 다른 향수를 찾고 싶다면 딱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가 적당할 것 같다. 혹은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류의 청량한 향기를 좋아하셨는데- 조금 더 남자다운, 성숙한 느낌을 가져가고 싶은 분들이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계통의 밸런스 좋은 남자 향수를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서, 어떻게 보면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느낌이기도 했다.

 

재밌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를 닮은 하늘빛 소다감 때문에 여성분들이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한달동안 향기나는 플라워로 이 제품을 맡아본 꽤 많은 여성고객님들이 '향기는 좋은데, 남자한테 났으면 좋겠다' 라는 리뷰를 정말 많이 달아주신 것을 보고서..

 

'아, 매장에서 남성분에게 권해준 이유가 있으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선 기본적으로 공용향수로 베이스를 두돼, '남성권장' 정도로 독자님들에게 정리해서 말씀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부담없이 추천해드릴 수 있는 향수를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뜰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요약


 

[판매처/정가]

아뜰리에 코롱 매장 / 84~ 21만원

 

[연령대]

무관

 

[성별, 공용 (매장에서는 남성에게 권장)]

항상 긍정적인

유쾌하고 편안한

조금 멀리 떨어진 자취가 더 멋진

 

[계절]

, 여름, 가을

 

[지속력]

★★★(3.0/5.0)

 

[비슷한 느낌의 향수]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 아쿠아디파르마 미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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