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향수]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 솔직후기

향기를 담은 리뷰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

Lolita Lempicka Si Lolita for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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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렘피카 향수 3탄-!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다. 롤리타렘피카는 특유의 파우더리한 향기가 특징인데 이게 사용자의 호불호가 꽤 나뉘는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한다. 참고로 프랑스인가? 에서는 길거리에 온통 롤리타렘피카 향수 냄새가 가득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 역시 많은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출시년도는 2009년 8월이다.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의 향기는 어떨까?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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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노트 ㅣ 핑크페퍼,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미들 노트 ㅣ 스위트피, 헬리오트로프, 길리플라워

베이스 노트 ㅣ 앰버, 파츌리, 통카빈, 엘레미레진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의 탑-미들 노트

『말린 고추 껍질 + 오렌지 껍질 + 회색 솜뭉치 + 파우더리함 + 견과류로 만든 꿀』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를 뿌리면 뭔가 굉장히 땅콩으로 꿀을 만든 것 같은 달콤함과 오렌지 껍질과 고추가루를 살짝 묻힌 알싸한 파우더리함이 복합적으로 올라온다. 뭐랄까… 잘 말린 빨간고추 껍질을 아삭- 씹었을 때 혀 뒤에서 미묘하게 올라오는 그 매운 맛, 그리고 그 매운 맛을 잠재우기 위한 솜 뭉치를 돌돌 말아 놓은 것 같은 달콤한 파우더리함이 어우러져 있다. 재밌는 점은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를 손목에 한번- 분사하면 이 은근히 매운 냄새가 잘 느껴지는데, 한번 더 댓더면 파우더리한 달콤함이 더 강해진다는 사실이다. 물론 시간 지나면 거의 비슷해지지만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의 미들-베이스 노트

『석양진 하늘 + 따뜻함 + 쌉싸름함 + 견과류 + 스위트피』

 

시간이 지난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은 따뜻한 햇살을 머금은 달콤한 꽃+견과류+스위트피 냄새가 난다. 햇살 머금었단 표현이 잘 이해가 안 가실 것 같아서 조금 묘사를 해보면

 

석양이 진 붉은 하늘, 온도는 미적지근한데 은근히 따가운 햇빛이 운동장에 내리쬔다. 운동장 한 가운데에는 복슬거리는 갈색 스웨터가 있는데 가까이 가보니 스웨터 주위로 누가 견과류와 꿀, 솜뭉치를 풀어 헤쳐놓은 모습

 

어렵게 설명했지만 쉽게 말하면 어렸을 적 엄마 화장대에서 느꼈던 그 특유의 파우더리함을, 고소하고 담백한 느낌으로 필터를 거친 것 같은 향기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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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

차분하고 성숙했던 나의 우상,

우리누나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의 상황극은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별님이 하늘 가득 떠있던 어제 밤, 누나(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가 몰래 다가와 내 귀에 속삭였다.

 

“동생아~ 누나한테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어 그리고….”

 

잠결이라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하게 생각난다.

 

‘누나한테 남자친구가 생겼어’

 

엄마가 돌아가신 내게- 15살 터울의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는 든든한 엄마이자 방패였는데…. 갑자기 가슴 깊은 곳에서 어떤 원망이 솟구친다.

 

‘누나를 빼앗겼어…!’

 

누나 방에 가자. 가서 뭐라도 훼방 놓을 수 있는 건 전부 다 해보자.

 

쿵쿵쿵-!

 

그렇게 성난 채 나는 누나 방으로 갔고, 하얀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곧바로 내 코 끝을 파고 들어오는 달콤하고 따뜻한 꿀, 옷, 화장품… 복합적인 향기

 

“이거 누나 냄샌데…”

 

향기를 맡는 순간 마음이 차분해졌지만, 허락 받지 않고 누나의 공간을 들어왔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같이 엄습했다. 하지만 다행히 방 안엔 아무도 없었고 나는 조금 더 용기내서 누나 침대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아~ 진짜 편하다”

 

평소 누나가 우는 나를 안아주며 달랬을때, 그 때의 기분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편안하고 포근한… 예쁘다는 말로는 부족했던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 특유의 아름다움- 가만 생각해보면 누나가 나를 데리고 다닐 때면 항상 남자들이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난 그 눈빛이 정말 싫었는데

 

“누나도 엄마처럼 갈거야…?”

 

갑자기 모든 것이 너무 슬펐다. 누나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대 “미워….”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을까- 내 머리를 누군가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는 게 느껴진다. 기분 좋은 느낌에 겨우 눈을 뜨니 부드럽게 하얀 치아를 보이며 웃고 있는 누나가 보인다. 이대로 눈을 감으면 누나가 그 남자한테 가버릴 것 같아서, 쏟아지는 잠을 겨우 버티고 있는데 누나가 내 눈꺼풀을 손으로 살포시 덮어준다.

 

“잘자-”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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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렘피카 향수 중에서는 담백한 편에 속하는 것 같다. 파우더리한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가을이니까 이 정돈 괜찮은데?’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할까? 다만 전체적으로 쌉싸름한 느낌이 우아하고 차분하기 때문에 뭔가 말괄량이 같은 분들에겐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우아하거나, 성숙하거나, 조금 섹시한 그런 분들이 잘 소화할 것 같다. 하늘거리는 치마를 입고 데이트를 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느낌 있는 옷을 입고 혼자서 조용한 카페 테라스에 앉아 브런치를 먹는 느낌. 다만 그렇다고 해도 깨끗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여자화장품' 냄새일수도...^^

 

 

롤리타렘피카 씨롤리타 요약

 

연령

20대 중반 – 무관

 

성별

여성적

 

계절

봄, 가을, 겨울

 

지속력

★★★★(4.0/5.0)

 

질감

햇살 머금은 스위트피의 달콤함이 쌉싸름한 견과류와 섞여 차분하게 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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